기지협 신년하례, 한국교회와 사회 평화 염원

  • 입력 2015.01.12 21:5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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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가 지난 7일 서울 연지동 여전도회관에서 신년하례예배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예배를 통해 새해에는 한국교회 지도자들 모두가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각자의 기득권을 내려놓아 분열과 갈등을 종식시키고, 화해와 협력을 통해 평화의 밝은 빛을 세상에 다시 비출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이날 예배는 공동회장 원종문 목사의 사회로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가 인사한 뒤, 김동권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의 기도에 이어 오원식 목사(예장통합원로목사회 부회장)가 ‘나라의 기둥’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오 목사는 “건물을 받치고 있는 기둥은 결코 흔들려서도,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짊어진 무게에 쓰러져서도 안된다”며 “기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그 건물은 반드시 무너져 큰 변을 당하고 만다”고 경고했다.

또 “우리 교회 지도자들은 교계의 기둥이자 나라의 기둥이다. 우리의 사명이 바로 여기에 있다”며 “우리가 어떠한 난관에도 흔들리지 말고 맡은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때, 세상에 진정한 평화와 안정이 찾아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기도 시간에는 전광훈 목사(예장대신 총회장)가 ‘나라의 안정과 대통령을 위하여’, 최병두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가 ‘북한동포의 해방과 한반도 통일을 위하여’, 김진호 목사(기감 전 감독회장)가 ‘한국교회개혁과 본질회복을 위하여’, 김희신 목사(예장피어선 총회장)가 ‘본회 발전과 연합사업을 위하여’ 각각 기도를 인도했으며, 이만신 목사(상임고문), 황수원 목사(한장총 대표회장), 김충환 장로(새누리당 전 의원) 등이 격려사와 축사를 전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새롭게 회원으로 가입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보수총회(총회장 진택중 목사)에 대한 가입증서 수여의 시간이 있었고, 신임이사로 황수원 목사, 전광훈 목사, 배타선 목사가 추대됐다.

기지협은 이날 발표한 신년 메시지를 통해 “새해에는 우리사회에 독버섯처럼 도사리고 있는 지역, 계층, 세대, 이념 간의 갈등이 해소되고, 평화통일 기반구축과 국민통합으로 국민행복시대를 창조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어야 한다”며 “광복 70주년을 맞는 새해, 70년 동안 분단의 장벽에 막혀있던 우리 민족에게 분단의 장벽을 넘어 완전한 광복을 성취할 수 있도록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게 간절히 기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는 “지금 사회가 시기와 다툼속에 분열하고, 교회가 세상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국민들의 걱정을 사게 된 것은 우리 교회 지도자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탓이 크다”며 “우리는 오늘날 불행한 이 시국에 대한 책임을 지고 1907년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일어났던 회개의 거센 바람을 다시 불러 일으켜, 제2의 마틴루터 개혁의 역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기지협이 창립된 지 4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은 해”라며 “작금의 한국교회가 쇠퇴하고 무너진 본질 회복을 위하여 본 협의회 소속 50개 교단이 하나되어 한국교회 재건운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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