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한교총 통추위 ‘연합기관 통합 위한 기본합의서’ 만장일치 채택

  • 입력 2022.02.18 12:4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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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순례자의 마음으로 나아갈 것”

김현성 임시대표 “쟁점별로 상세합의 이뤄나가자” 적극적 의지 표명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소강석 목사)가 18일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절차를 따르면서 단단한 합의의 기반을 다지며 확실한 통합으로 나아간다는 취지로 읽힌다.

지난달 27일 한교총에서 모여 연합기관 통합의 로드맵을 재설정한 양 통추위는 소강석 목사와 김현성 임시대표에게 기본합의서 작성을 위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달여간의 소통 끝에 이날 한기총 회의실에 모여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완전한 통합을 목표로 3대 기본원칙에 합의하면서 세부 합의를 향한 단계로 진전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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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기총과 한교총 통추위가 합의한 3대 기본원칙은 상호존중, 공동리더십, 플랫폼 기능의 세 가지다.

먼저 ‘상호존중’에 있어 “통합된 연합기관은 한국교회의 역사를 이끌어온 교파의 신학을 존중하며, 조직구성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회원의 자격은 교단을 중심으로 하되, 선교단체의 참여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상호존중의 정신에 입각하여 소외됨이 없도록 한다”고 했다.

다음으로 ‘공동 리더십’에서는 “통합된 연합기관의 효과적이고 민주적인 사역을 위해 1인 대표와 집단협의체(라운드 테이블) 형식의 리더십을 확보함으로써 리더십 행사에 공교회의 입장과 의사가 반영되도록 하고, 리더십 선출은 교회의 권위를 지킴과 동시에 전체 회원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한다”고 방향을 정했다.

마지막으로 ‘플랫폼 기능’에 있어서는 “통합된 연합기관의 사역은 한국교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개발과 사회문제에 대한 대처를 우선으로 하되, 회원교단의 신학과 신앙에 따른 신학교육과 목회자 양성 및 교육과 봉사, 선교적 역량의 극대화를 위해 교단과 단체, 교회의 사역과 발전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에 집중한다”고 합의했다.

양 기관은 이 세 가지 합의를 기반으로 “통합된 연합기관의 회원, 지도체제, 법인, 사업, 재정, 사무소와 직원 운용 등의 제반 사항을 심도 깊게 협의한 후, 합의된 결과에 대해 각 기관 임시총회의 승인을 얻도록” 하고 “이후 통합총회, 정기총회 순으로 진행하여 양 기관이 완전한 통합에 이르기로 한다”고 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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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소강석 목사는 “김현성 대표회장님과 저에게 일임하셨던 부분들을 여러번 문구를 수정하고 원만하게 모두가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만남을 갖고 소통했다. 법적 구속력이 있거나 상세한 합의서는 아니지만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이듯, 이 작은 종이 한 장이 한국교회 연합의 결실을 맺는데 순례의 길을 떠나는 순례자의 마음으로 사인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현성 임시대표는 “3대 원칙을 중심으로 해서 하나씩 풀어나갈 예정이다. 기독교가 하나 되어야 할 필요성이 대통령선거 국면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오늘 기본합의서 채택이 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한기총과 한교총 통추위 위원들은 이날 기본합의서 서명에 있어 하나 된 마음으로 함께했다. 단 하나의 이의 없이 모두의 만장일치로 기본합의서는 채택됐다.

소강석 목사는 “아직도 산 너머 산이지만 오늘 기본합의서를 통해 시작되리라 믿는다. 김현성 임시대표회장님이 많은 부분을 양해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류영모 대표회장님도 통 크고 배포있는 마음으로 수용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눈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성 임시대표는 “기본합의서가 채택됐다. 제안을 드리고 싶다. 이후 상세합의서는 문서 하나로 통으로 만들어낼 것이 아니라 쟁점별로 그때그때 합의를 이뤄나가자. 먼저 합의되는 것부터 맞춰나가는 것이 어떤지 고려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기총과 한교총 통추위는 이날 기본합의서 채택을 기점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하나씩 합의를 이뤄가며 순례자의 마음으로 통합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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