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지진 5년, 월드비전 성과보고서 발표

  • 입력 2015.01.13 08:3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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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티 청년들이 생계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1월12일.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 중 하나로 기록된 아이티 대지진이 일어난 지 5년이 되는 날이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 (회장 양호승)은 지난 5년간 아이티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난구호, 복구, 개발 등 아이티 주민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에 대한 “아이티 지진 대응사업 5주년 성과 보고서: Five Years On” 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1월12일 지진 발생 이후 월드비전은 약 4만개의 가정에 임시주거지를 지원하였고, 최소 200만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꾸준히 식량을 전했으며, 30여개의 아동심리치료센터를 개설하여 7731명의 아동이 치료를 받게 됐다.

특히 지진으로 인해 약 4200개의 학교가 파괴되어 아이티 전국 학생(대학생 포함) 절반이 교육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티 정부와 협력하여 유치원, 학교를 재건하는 한편 약 25만명의 학생들에게 학교 급식사업을 통해 교육 및 영양지원에 도움을 전했다.

또한 질병에 취약한 아동을 비롯하여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아동 및 일반 보건소를 운영하여 약 10만9000건의 진료를 수행하고, 보건 및 위생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질병에 취약한 아이들이 콜레라에 감염되지 않도록 학교 화장실 건립 및 화장실 근처에 8291개의 손씻기 시설을 지원했다.

한편, 2010년 이후 5년간 진행된 긴급구호 및 재건복구, 개발 사업의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월드비전은 아이티 주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서는 것’을 돕기 위해 각 가정에 경제적 기회 제공 및 영구주택 정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진으로 인한 난민, 콜레라 유행, 두 번의 태풍, 적은 강수량은 심각한 식량위기를 가져왔고 월드비전은 고아, 임산부, 장애인 등 가장 취약한 계층의 1만2350 가정에 2158톤의 식량을 배분하였으며, 약 1만9000여명의 주민들에게 농업기술훈련을 제공했다.

특히 월드비전의 ‘영구주택 정착사업’은 지진 이후 임시난민캠프, 비공식 정착촌에 살고 있는 약 150만 명의 난민들 가운데 일어나는 범죄, 폭력, 질병 발생을 감소시키고, 안전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아이티 월드비전 회장 존 하세는 “아이티를 향한 후원자들의 도움과 관심이 아이들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희망의 빛이 되어주었다. 또한 가족을 잃고 같은 슬픔을 가진 아이티 월드비전 직원들의 희생과 노력은 지난 5년간 고통의 무게를 줄이고 수천 명의 아이티 난민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도왔다”면서 “지난 5년간의 성과들을 돌아보며 아이티 인들이 자기 마을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스스로 도울 수 있는 역량이 점점 자라고 있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아이들과 가장 취약한 계층의 사람들이 기본적인 필요와 권리, 지속적인 보호를 보장받을 수 있는 미래, 그들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자립’으로 가는 길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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