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총무 교회협 신년하례서 갈등에 유감 밝혀

  • 입력 2015.01.13 08:4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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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목사)는 지난 5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신년하례예배를 열고, 에큐메니칼 정신으로 한국교회를 건강히 이끌어 갈 것을 약속했다.

특히 지난해 총무 인선 문제로 예장통합측(총회장 정영택 목사)과 갈등을 빚은 뒤, 지금까지 사태를 수습치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총무 김영주 목사가 심경을 전했다.

김 목사는 “지난해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교회협 형제 교단 관계자 여러분, 특히 예장통합 총회장님과 교단 관계자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와 염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저의 부덕함을 깊이 성찰하고 있다”면서 “화해와 평화를 이루시는 주님께서 이 모든 상처를 치유하시고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목사는 자신의 심경을 밝히는 도중, 감정에 북받쳐 잠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현재 통합측은 교회협 공식행사에 참여치 않고 있다. 예장통합 총회장 정영택 목사는 지난해 말 교단 행사에서 “교회협이 책임 있는 대책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통합측은 당분간 교회협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반증하듯 이날 신년하례예배 순서에서 통합측 인사들은 빠져 있었다.

한편 이날 예배에서는 교회협 회장 황용대 목사(기장 총회장)가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를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황 목사는 “교회는 흔들리는 세상을 지탱하고 그 안에 있는 불안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존재하는 공동체”라며 “그러나 교회마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광야의 정신을 회복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하나로 만들고, 진정한 에큐메니칼 정신으로 한국교회의 새 출발을 이끌자”고 역설했다.

이어 전용재 목사(기감 감독회장)가 성찬집례를, 김영주 목사가 신년인사를 했으며, 각 교단 지도자들 및 교회협 직원들이 참석자들에게 인사하며 새해의 각오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김영주 목사는 인사를 통해 “위기의 해답은 지금의 모습을 참회하고 종교개혁의 정신, 곧 신앙의 처음 정신으로 돌아가는 데 있다”며 “교회협이 그 선봉에 서서 초석을 놓았으면 좋겠다. 이 일을 위해 합심해 기도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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