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윤석열 당선인에 “겸손과 지혜와 덕으로 다스리는 대통령 되시길”

  • 입력 2022.03.10 11:0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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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최대 연합기관인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이하 한교총)이 1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윤석열 당선인에게 축하를 보내며 ‘겸손과 지혜와 덕으로 다스리는 대통령이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국민의 직접선거로 선출되어 5년 임기 동안 대한민국의 통치자로서 그 직무를 담당하게 된 대통령 앞에는 조국 대한민국의 안정과 평화를 수호하며, 국민의 행복을 증진시키고, 번영된 미래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책무가 놓여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보듯 여전히 약육강식의 힘의 질서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이제 우리는 국제적으로는 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내적으로는 영토를 수호하며, 경제 사회 문화 영역에서 더욱 부강한 대한민국을 이루어나가야 한다”고 당위성을 확인했다.

나아가 한교총은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갈등과 분열은 그 무엇보다 먼제 해결해야 할 중차대한 과제이다. 주지하다시피 지나친 이념논쟁과 진영싸움으로 인해서 후보자는 물론 모든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이와 같은 망국적 갈등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전망할 수 없다”고 주문했다.

한교총은 “대통령 당선인은 공약한 대로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국민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상처 난 국민의 마음을 속히 치유하여 상생과 공존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코로나19의 종식과 기후 위기, 인구 절벽, 전쟁의 상시적 위협, 재난의 일상화라는 엄존하는 현실 가운데 상호 신뢰회복과 상생의 통합만이 위기극복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선인은 지지하지 않았던 이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는 국민 통합과 민족의 미래를 위한 정책 방안을 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후보들도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수용하고, 모두가 이 땅에서 함게 살아야 하는 ‘하나의 대한민국’임을 드러내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우리나라 제1의 종교 최대 연합기관으로서 당부도 전한 한교총은 “20대 대통령은 승리에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약자와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지도자가 되기 바란다. 권력에 아부하는 악한 이들의 꾀를 분별하여 단호하게 거부하는 용기와 지혜로 앞길을 열어가야 한다. 패자에 대한 존중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관용과 덕으로 다스리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며 “임기 동안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다음 세대가 희망을 품고 도전하는 더욱 부강한 나라를 이루어 모두에게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위해 부단히 기도할 것이며, 기독교적 가치실현을 통해 더욱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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