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순복음 성결교 구세군 ‘웨슬리안교단장협의회’ 창립

  • 입력 2022.03.11 16:5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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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안 신앙을 공유하는 국내 6개 교단이 웨슬리안교단장협의회를 구성하고 웨슬리안 신앙 전통의 정체성 위에 교제와 연대의 장을 만들어갈 것을 천명했다.

11일 여의도 CCMM빌딩에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지형은 목사,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이상문 목사,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총회감독 신민규 목사, 구세군대한본영 장만희 사령관 등 6개 교단장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교회에는 존 칼빈의 신학 전통을 따르는 장로교들, 마르틴 루터의 신학 전통을 따르는 루터교 등 다양한 교파가 서로 협력하고 있다. 그동안 존 웨슬리의 신학 전통을 따르는 교단들의 교제는 있어왔지만 공식적인 교제나 연합의 움직임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웨슬리안교단장협의회의 창립은 뿌리를 함께하는 여러 교단들이 보다 폭넓은 연대 속에 효율적인 사역을 펼쳐가는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웨슬리안교단장협의회는 “2000년 기독교 역사에서 웨슬리안 신학과 신앙의 전통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명하신 복음 전도와 사랑의 실천에 어떤 역할을 감당해 왔는지 신앙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오늘날의 세계에서 웨슬리안 신앙의 전통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떤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지 깊이 성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웨슬리안 신학의 전통과 그 흐름의 구체적인 인물과 역사적 사건 등을 연구하고 오늘날의 세계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성경, 전통, 이성, 경험을 축으로 하는 웨슬리안 신앙의 중요한 특징이 오늘날의 교회뿐 아니라 세계 전체에 참으로 유익한 동력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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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창립예배에서 설교말씀을 전한 이영훈 목사는 “요한 웨슬리는 1738년 5월24일 올드 스케이트의 모라비안 성령파 교회 예배에 참석하여 로마서 강의를 듣다가 성령의 불을 받는다. 웨슬리의 성령운동은 영적 체험을 통한 개인 구원과 성화의 형태로 성결교회와 오순절교회를 탄생시켰고, 사회적 약자를 돕는 사랑의 섬김으로 구세군을 탄생시켰다”며 “이 웨슬레에 의한 성령운동의 결과로 오늘 우리가 모인 이 6개 교단이 탄생했다”고 조명했다.

이 목사는 “우리 400만 웨슬리언 공동체가 하나가 되어 에베소서 4장3절 말씀대로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면 성령운동의 역사를 다시 회복하고, 개인적 구원과 성화 운동 나아가 사회적 성화, 곧 사회 구원운동을 펼쳐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아가 “특별히 사회의 소외되고 헐벗고 고통당하는 이웃을 향한 사랑의 섬김과 실천을 그동안 구세군이 오랜 기간 외롭게 꿋꿋이 해왔는데 이제 이 일에도 우리 400만이 함께 참여해서 앞으로는 사랑의 섬김의 본을 보이기를 원한다”며 “강원도 산불이든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라든지, 이런 중요한 문제들이 생겨날 때마다 우리가 뜻을 모아서 같이 참여하고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회 안에서 웨슬리안 신앙을 공유하는 교단들은 전체의 35%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장로교단이 절대적으로 많은 국내 상황에서 이는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더욱이 오순절 신앙이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고든콘웰대학교 세계기독교연구센터가 내놓은 ‘2022년 세계 기독교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가톨릭과 정교회를 제외한 10억 명의 기독교인 중에서 오순절 신앙 계통이 6억 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한국교회에서 웨슬리안 신앙을 가진 교단들과 교회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인식하면서 다른 신앙 전통을 가진 교회들과 교제하며 서로 유익을 주게 되길 바란다”며 “특히 웨슬리안 신앙의 전통에 따라 교회와 사회의 건강한 연관성이 확대되리라 예상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웨슬리안교단장협의회는 ‘선교협력체’이자 ‘사랑실천운동 공동체’로서 6개 교단 공동회장들이 매년 순서대로 회장을 맡아 순번대로 돌아가며, 6명의 공동회장이 함께 모여 모든 의견을 같이 의논하고 뜻을 같이하면서 섬김을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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