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2-0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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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기 후반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기독교인들과 바이킹족들의 갈등과 전쟁을 그린 라스트 킹덤이라는 역사 드라마가 있습니다. 제가 드라마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그 속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잉글랜드가 거의 다 바이킹의 손에 들어가고 마지막으로 남은 웨섹스 제국의 알프레드왕 마저 바이킹의 기습을 받아 늪지대로 도망을 가게 됩니다. 왕은 절망에 빠지고 사람들 역시 원망과 불평을 하게 됩니다. 급기야 알프레드왕을 뒤쫓아 온 바이킹들에 의해서 이제 마지막 남은 왕국마저 빼앗기게 될 위기에 처합니다. 그때 웨섹스의 전사 우트레드가 늪 지형을 활용하여 바이킹을 물리칠 묘수를 짜내게 됩니다. 결국 바이킹들은 우트레드의 유인 전략에 빠져들어 모두 다 늪지대에 갇히게 되어 몰살을 당하고 그들의 배까지 다 불에 타 버립니다. 잉글랜드의 마지막 제국이 패망을 당할 위기에서 대역전승을 거두게 된 것입니다. 그때 우트레드가 이런 말을 남깁니다. “하나님은 하나님만이 아는 이상한 방법으로 도우신다.” 그 마지막 대사가 제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국교회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 시간, 물질, 체력, 에너지를 다 쏟아 부으며 진력하였습니다. 수없이 많은 난관과 고비가 있었지만 인내하고 소통하고 설득하며 지금까지 이끌어왔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 때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제가 정말 번아웃이 되고 지쳐 버렸습니다. 왜냐하면 한기총에서 한교총과 합의한 기본합의서를 부결시켰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거장은 잠시는 지칠지라도 계속 지쳐서는 안 되고, 절대로 그럴 특권도 없습니다. 그 순간 드라마의 대사가 생각났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만이 아는 이상한 방법으로 우리를 도우신다.” 그리고 얼마 후, 기본합의서를 부결한 회의과정이 절차적 하자가 있어서 이의 신청이 들어와 다시 또 회의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저는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드는 사역 역시 하나님께서 하나님만이 아는 방법으로 이루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알프레드왕과 백성들이 늪지대에 피신했을 때는 하나님께서 왜 그 길로 인도하셨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결국 하나님은 하나님만이 아는 방법으로 그들을 도우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따금씩 좌절하고 지칠 때도 있지만, 하나님은 지금까지 제가 알 수 없는 방법으로 도와주셨고 앞으로도 제가 알 수 없는 하나님만의 방법으로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저 저는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나 사학법 문제 때문에 많은 가슴앓이를 했는데, 최근 대통령 당선인이 입법을 보류하고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띄우는 걸 보고, 진짜 하나님은 하나님만이 아는 방법으로 도우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투자를 했는데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왜 이 길로 가야 되나, 왜 나는 이런 결정을 하였나...” 마치 늪에 빠진 것처럼 고민하고 좌절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만이 아는 방법으로 우리를 도와주신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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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칼럼] “하나님만의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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