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의 믿음의 역사 기록한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 완공

  • 입력 2022.03.21 20:4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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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 믿음의 역사가 살아있는 성령의 땅 강화도에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이 세워졌다.

강화군(군수 유천호)은 21일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에서 준공식을 개최하고, 한국교회와 함께 축하를 나누며 감사를 전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유천호 강화군수와 배준영 국회의원, 박승한 군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과 중부연회 정연수 감독, 대한성공회 이경호 주교, 성공회대학교 김기석 총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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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은 강화군이 77억원을 투입해 오직 군비만으로 지어올려 화제다. 연면적 1877.33㎡(568평)의 2층 건물로 건축된 기념관에는 공동집회실과 기획전시실, 수장고, 사무실, 영상전시관, 어린이 체험존, 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전시관에는 △교산교회, 니콜라회당으로 시작된 강화 기독교의 전파 과정 △초기 선교사와 강화 기독교인의 삶 △기독교를 통한 만인이 평등한 교육·문화·의료체계 구축 △강화 기독교인의 3.1운동과 항일운동 △기독교 가치와 실천의 공간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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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성재 이동휘(강화중앙교회) △ 송암 박두성(교동교회), △유봉진(길직교회) 등 기독교 인물들을 통해 기독교의 근대사적 가치와 오늘날의 시대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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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전한 유천호 군수는 “오늘은 주님의 선한 사랑이 함께하는 정말 아름다운 날이다. 강화 기독교계의 숙원사업이었던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이 마침내 문을 활짝 열었다”며 “2007년, 제가 인천 시의원이던 시절부터 기념관 건립을 위해 뜻을 세우고 추진해왔는데 오늘에야 비로소 결실을 맺게 됐다. 그동안 애써주신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유 군수는 “하나님의 귀한 뜻과 성도들의 고귀한 넋과, 그리고 희생, 사랑과 헌신이라는 기독교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후세에 전하고자 기독교 역사기념관을 오늘 열게 된 것”이라며 “본 기념관은 전국 최고의 기독교 성지순례 거점 공간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기념사업회와 수시로 협의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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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말씀을 전한 이철 감독회장은 “강화는 귀중한 역사적인 장소로, 독립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귀한 분들의 땅이다. 이 역사를 묻어두지 않고 다시 살려서 지나온 발자취를 밝혀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꿈이 다른 지역에서도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기념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이 후대에까지 전달되는 놀라운 은총이 있길 축복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 감독회장은 유천호 군수에게 기념관 건립 감사패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표했고, 이경호 주교의 축도로 준공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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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화군은 1893년 당시 선교사의 출입이 허락되지 않아 선상에서 이승훈의 어머니에게 베푼 세례로 유명한 ‘교산교회’, 천주교인들이 순교한 효수터인 ‘갑곳순교성지’, 현존 최고의 한옥성당으로 조선의 전통문화와 기독교 서구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강화읍성공회 성당’과 ‘온수리성당’, 이름없이 죽어간 무명 순교자들에게 봉헌된 ‘일만위 순교자 현양동산’ 등 강화의 기독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군 전역을 소개하는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대한민국 근대사 속에는 강화의 기독교 정신이 함께 숨쉬고 있다”며 “이번 기념관 조성으로 민족 근대화의 횃불이 된 강화 기독교 문화유산을 집대성했으며, 오늘날의 시대정신과 가치를 재창출할 수 있도록 강화 기독교 역사박물관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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