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캄 2015, 울타리 넓히고 내실 채운다

  • 입력 2015.01.15 08:0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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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이후 18년째를 맞는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신상우 목사, 이하 카이캄)가 2015년 내실있는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1997년 40여개 교회가 모여 시작한 카이캄이 현재 2750여 교회와 450여 선교단체로 성장한 지금, 대대적인 울타리 공사를 통해 사역의 지경을 넓혀나갈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새해 카이캄은 가칭 ‘카이캄 아카데미’를 런칭하고, 미자립교회 지원 프로그램을 구체화하며, 회원신학교에 ‘카이캄 장학금’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 국내에서 세계로 눈을 돌려 ‘디아스포라 한인교회 연합운동’을 전개할 것이라 밝혔다.

이 사역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이상의 기간 동안 준비된 것으로 독립교회만을 위한 카이캄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위한 카이캄, 세계교회를 위한 카이캄으로 발돋움하려는 비전을 담고 있다.

 

“그들은 오래 황폐하였던 곳을 다시 쌓을 것이며 예부터 무너진 곳을 다시 일으킬 것이며 황폐한 성읍 곧 대대로 무너져 있던 것들을 중수할 것이며”(이사야 61:4)

충전과 교류의 장 '카이캄 아카데미'

카이캄이 새해 가장 비중있게 추진하는 것은 가칭 ‘카이캄 아카데미’ 설립이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사역 재충전을 위한 초교파적 목회 지원 프로그램으로서 재교육과 새로운 교육을 통해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목회자들이 목회 현장에서 부딪혔던 사역의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역할을 감당할 예정이다. 성례전 신학의 재정립이나 신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커리큘럼에 포함해 역량있는 목회자로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이를 위해 카이캄 내 존경받는 원로 목회자들인 김상복 목사나 이필재 목사 등 오랜 목회경험을 가진 원로들과 젊은 사역자들의 경험이 소통되고 교류될 수 있게 하고, 대형교회와 소형교회의 교류의 장을 만들어 서로 도전받는 충전의 자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카이캄이 30회 넘게 목사안수식을 거행하면서 안수받은 목회자가 3000명이 넘어선 시점에 카이캄 소속 목회자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역할도 감당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카이캄은 일부 독립교회와 대다수 교단 교회들이 모여 창립됐다. 교단에 소속돼 있던 교회들이 회원으로 가입했지만 카이캄 자체적으로 안수받은 목회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사역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부재한 실정이었다. 따라서 카이캄은 ‘카이캄 아카데미’를 통해 소속 목회자들이 카이캄 정신에 따라 사역 공동체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카이캄 아카데미’에는 목회자들의 인성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기독교 문학가와 신학자, 철학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목회자가 가져야 할 품성과 인성을 함양하고, 세상 속에서 목회자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자각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구성될 방침이다.

목회자들의 성장만큼이나 사모들에 대한 배려도 놓치지 않는다. 사모들이 소명을 재확인하고 위로받고 회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기획되고 있다. 기존의 여타 프로그램들과는 차별화하여 생활 속에 밀착된, 생활신앙으로서의 목회자, 생활신앙으로서의 가정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한다.

목회국장 윤세중 목사는 “오래 황폐되어 있던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의 회복과 사기진작을 위해 카이캄 아카데미를 시작한다”며 “일방적인 교육의 차원을 넘어 교류와 소통과 도전받을 수 있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너는 곧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 하셨다 하고”(에스겔 37:19)

세계한인교회 연합운동 일으켜

카이캄은 새해 사역의 지경을 세계로 넓힌다. 해외사역을 적극 확대해 디아스포라 한인교회 연합운동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카이캄은 한국교회와 외국의 한인교회들이 하나님의 손 안에서 하나가 될 것이라는 비전을 바라보고 있다.

전 세계에는 750만 명의 디아스포라들이 분포돼 있고, 이들은 한인교회 공동체를 구성하여 그들만의 정체성으로 사회를 구성해 삶을 영위하고 있다.

카이캄은 이처럼 널리 분포된 한인 디아스포라들이 하나님의 예비하신 섭리라 믿고 이들과의 연합을 통해 세계선교의 동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윤 목사는 “한국교회가 선교사도 파송해야 하지만 이미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들과 영적인 커넥션을 이뤄서 그들을 마음으로 품고 기도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필요를 공급해야 한다”면서 “디아스포라들이 카이캄과 관계를 맺고 해당 지역의 선교사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 한인교회들이 합동측이나 통합측이라고 정체성을 말하지만 교단과 밀접한 관계없이 사실상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며 “이들을 카이캄이 품고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함께 동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카이캄은 2년 전부터 준비해 미국 LA에 ‘카이캄USA’를 설립했다. 현재 미국 국세청(IRS)으로부터 최종 고유번호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한인이 가장 많이 분포된 미국부터 카이캄 해외지부가 설립된 것이며, 차후 한국인들이 많이 분포된 대륙으로 지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야고보서 2:15~17)

작은교회 지원 실제적 확대

한국교회 80% 이상이 미자립교회인 현실은 카이캄 회원들에게서도 다르지 않다. 따라서 카이캄은 새해 미자립교회 지원 프로그램을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확대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미 넉넉한 교회들이 작은교회들을 돕고 있지만 카이캄 본부에서도 미자립교회들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기존의 금전적인 지원과 함께 목회적 지원이 포함되며 의료복지 지원도 확대해 카이캄의 작은교회 목회자들이 속 편히 목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카이캄은 연세 세브란스 병원과 협의하고 있으며, 카이캄 목회자들과 직계 가족들을 위한 의료복지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종전에는 건강검진 비용만 지원하던 것에서 중대 질병 치료비까지 지원하며, 원로목회자들에 대한 건강 유지비도 제공될 예정이다.

윤 목사는 “카이캄이 돈이 많아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회원들이 보내준 회비는 마땅이 회원들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 것이 옳다”며 “의료 지원의 현실화를 위해 기금이 조성됐고 조만간 실현될 것”이라 전망했다.

회원 신학교마다 '카이캄 장학금' 신설

 

카이캄은 미래의 한국교회를 위한 투자도 적극 확대한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와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대학교, 건신대학원대학교, 한국성서대학원대학교,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등 회원신학교에 ‘카이캄 장학금’을 신설한다.

이미 지난해 횃불트리니티와 ACTS에 카이캄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는 카이캄은 이를 전 회원신학교로 확대해 미래의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윤 목사는 “회원들이 납부한 회비로 미래 꿈나무들의 학업을 돕는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건강한 재정 사용의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회장 신상우 목사는 “카이캄 사역의 방향은 바닥으로부터 채워서 내면적으로 적셔가는 사역, 조용하지만 꾸준히 할 수 있는 사역”이라며 “교단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차치하고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실제적인 사역과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살아 움직이는 카이캄의 역동 기대

 

카이캄은 뼈아픈 내부개혁의 과정을 거친 이후 ‘일하는 카이캄’으로 매년 발전하고 있다. 회원들에게 행정적 편의를 제공하고 회비를 받는 정체된 집단에서 탈피해 회원을 위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위한 사역들을 고민하고 실행하는 살아 움직이는 카이캄으로 변모했다.

이러한 혁신의 중심에는 연합회장 신상우 목사와 목회국장 윤세중 목사가 있다. 카이캄의 브레인으로 통하면서 추진력이 강한 윤 목사가 사역들을 제안하면, 신중함이 강점인 신 목사가 수차례 검토하고 되짚는 등 서로의 조율 속에 환상의 궁합을 이루고 있다.

근래 카이캄의 도약을 지켜본 회원 목회자들은 이 두 인물의 만남은 카이캄을 크게 사용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예비하심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 동시에 더욱 발전해 나갈 카이캄을 기대하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신 목사의 남은 임기는 1년. 이 짧은 시간 안에 윤 목사와의 시너지를 발휘해 2015년 한국교회에 얼마나 큰 반향들을 일으킬 것인지 교계와 언론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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