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하나님을 붙잡으면 가야할 길이 보인다”

  • 입력 2022.03.27 22:1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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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 극동포럼이 3월25일 극동아트홀에서 개최된 가운데 미국 제48대 부통령 마이크 펜스가 ‘나의 신앙, 나의 비전’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물론 비기독교인들도 초청되어 함께했으며, 펜스 전 부통령은 간증이 어우러진 믿음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펜스 전 부통령은 ‘저는 크리스천이고, 보수주의자이며, 공화당원이다’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모든 이들이 다 아는 사실이다. 나는 이 순서대로 살아가고 있다. 나의 정체성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온다”고 고백했다.

펜스는 지난 2년여 동안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끔찍한 현장을 언급하며 하루 빨리 평화가 임하길 기도하자고 청했다.

이어 “전 세계가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며 “든든한 반석 위에 집을 세우면 폭풍이 몰아쳐도 흔들리지 않듯이 우리가 반석되신 예수님을 반석으로 삼아 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인생을 걸으며 실패를 통해 깊은 신앙인으로 발돋움하게 된 간증을 전한 펜스는 모든 것이 주님의 도우심이었다고 고백했다.

펜스는 “29세에 정치의 세계에 들어섰으나 그곳은 성경대로 살아가기엔 너무나 험난했다. 쓰라린 실패들을 통해 좌절하기도 했지만 아내의 도움으로 성경을 펴기 시작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성경 속에서 발견했다”며 “그 전에는 힘들고 어려울 때만 성경을 폈지만, 그때부터는 항해사가 나침반을 보고 운항하듯 매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기 위해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앙생활의 기초는 기도와 말씀이란 것을 깨닫고 매일 성경묵상과 기도하기를 쉬지 않고 있다. 주님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자 포기한 모든 것들이 회복됐고, 하원으로서, 인디애나주 주지사로서 본격적인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며 “종교의 자유, 낙태반대, 동성애반대 등을 위해 열심히 싸우며 바른 기독정치인의 모습을 견지했고, 결국 미국 제48대 부통령의 자리까지 올라갔다”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간증했다.

펜스는 “전쟁 소식이 들려오고, 경제침체의 어려움과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는 이 때에 우리가 더욱 예수님을 굳게 붙잡아야 한다”면서 “주님을 붙잡을 때 나라를 치유할 수 있고, 자유를 지킬 수 있으며, 모든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나아가 “우리가 계획해도 맘대로 안 되는 것들이 있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때라도 하나님을 붙잡으면 가야할 길이 보인다고 믿는다”며 “하나님은 나라를 지키고 땅을 지키고 우리의 자유를 지켜주실 것이다. 여러분에게 강연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말했다.

한편 펜스 전 부통령은 김장환 목사에 대한 존경을 표하며 “한 평생 오직 순수복음 전파만을 위해 달려온 복음방송의 리더로서, 여러 기독교학교의 설립자로, 전 세계적으로 일평생 복음만을 전해온 그의 복음에 대한 열정과 업적에 온 마음을 다해 존경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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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을 마친 후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포럼에 초대된 100명의 전도대상자들에게 요한복음 3장 16절을 읽어주며 예수님을 소개했다. 극동아트홀에 참석한 전도대상자들 중 예수님을 알기 원하거나 나의 구주로 영접할 자들을 위해 따로 마련한 기도실에서 김장환 목사는 마이크 펜스, 카렌 펜스와 함께 영접기도를 도왔다.

권모세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극동포럼은 극동방송 어린이 합창단의 국가제창으로 시작해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개회기도했고, 극동포럼 정연훈 회장의 개회선언, 정종현 총장의 축사, 유명환 전 외교부장관의 연사소개, 마이크 펜스의 강연, 서임중 원로목사의 축도, 한기붕 극동방송 사장의 인사 및 광고로 진행됐다.

정연훈 극동포럼 회장은 “오늘 강연을 통해 한미 우호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간증을 통해 큰 은혜 받는 시간 되길 소망한다”고 개회를 선언했다.

장종현 총장은 “‘나의 신앙 나의 비전’이라는 간증은 한국교회에 큰 도전이 될 것이다. 그는 늘 스스로 기독교인이고, 보수주의자이며, 공화당 정치인이라고 소개한다.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두는 것 자체가 큰 감동이었다”며 “성경의 진리를 수호하고 교회를 지키기 위해 신앙 노선을 분명히 하신 것은 차별금지법을 막아야 하는 한국교회에 모범이 될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 새로운 신앙의 결단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축하드린다”고 축사했다.

이날 강사로 선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한국과의 인연이 매우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의 아버지인 에드워드 펜스(1929~1988)는 한국전쟁 당시 미 육군소위로 참전했고, 폭찹힐 전투에서 치열하게 싸운 공로로 무공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전우들을 잊지 못해 평생 죄책감에 시달린 고통을 고백한 바 있다.

이러한 아버지를 둔 마이크 펜스는 2017년 11월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참전용사의 날 기념식에서 참전용사들의 고통에 깊게 공감한다고 전했으며, 늘 참전용사들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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