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신학교 출신이기에 오늘의 소강석이 있다”

  • 입력 2022.04.02 12:1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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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신학교 현장에서 파괴적 혁신을 이루며 한 사람을 키워달라” 당부

예장합동(총회장 배광식 목사) ‘총회 인준 신학교 교수 격려회’가 2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개최됐다. 합동총회가 주최하고 총회임원회가 주관하여 마련된 이날 행사는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가 온전히 섬김으로 교단의 개혁신학을 지탱하는 신학자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이날 격려회에는 칼빈대(총장 김근순), 대신대(총장 최대해), 광신대(총장 김경윤), 서울신학교(학장 김춘환), 수원신학교(학장 이정훈), 전북신학교(학장 백종성), 광주신학교(학장 이형만), 부산신학교(학장 임정환), 인천신학교(학장 박준유), 대전신학교(학장 소선민) 등에서 총 100여명의 교수들이 함께했다.

환영사를 전한 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후세 교육을 위해 수고하시는 교수님들을 초청하게 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진작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하고 사귐과 소통의 자리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교수님들 모시고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중에 임원들이 소강석 목사님을 만나고 소 목사님이 이런 자리를 베풀게 됐다. 새에덴교회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총회에서 충분하게 보조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이 있다. 오늘 격려회가 기쁨과 소통의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 총회도 인준신학에 대해 기도하면서 섬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허은 목사(총회서기)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노병선 장로(장로부총회장)가 대표기도하고, 고광석 목사(총회부서기)가 사무엘하 7장8~9절 성경봉독한 후 소강석 목사(직전총회장)가 ‘파괴적 혁신을 꿈꾸라’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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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목사는 “어떤 회사가 단순하고 저렴한 제품 또는 서비스로 시장 밑바닥을 공략해 기존 시장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장을 장악하는 전략을 ‘파괴적 혁신’이라고 한다. 이를 가장 먼저 주창한 크리스텐슨 교수는 조직이 크고 역사가 오래된 기업일수록 파괴적 혁신을 단행하기 쉽지 않은 반면 신생 기업이나 작은 회사들은 파괴적 혁신을 얼마든지 단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소 목사는 “이 파괴적 혁신의 이론을 우리 신학교에 적용해 본다면 총신보다는 지방 신학교가 파괴적인 혁신을 하기에 훨씬 더 좋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본다. 신학교가 살아남기 위함이요, 미래 한국교회를 책임지는 귀한 일꾼들을 창조적으로 길러내기 위해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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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목사는 “저는 지방 신학교 출신이다. 광주신학교 대학부에서 4년을 공부했고, 개혁신학연구원에서 본과를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광주신학교 시절이 가장 깊고 푸른 꿈을 꾸었던 때 같다. 그 광주신학교가 저의 소평소도였다고 생각한다. 그곳에서 저는 파괴적 혁신의 꿈을 꿨다”며 “여러분이 가르치는 지방신학교 현장에서 파괴적 혁신을 이루며 한 사람을 키워야 한다. 세상적으로는 등소평 같은 사람, 성경적으로는 다윗과 같은 사람을 키워야 한다. 최소한 소강석 같은 사람을 몇 명이라도 키워야 한다”고 독려했다.

나아가 “여러분이 가르치고 계시는 신학교 현장이 다윗의 베들레헴 목장이 되도록 하고, 영적인 소평소도가 되도록 하면 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 교수님들이 지방 신학교에서 해야 할 파괴적 혁신의 사역이고 미션”이라고 강조하며 “제자들에게 소평소도의 자리를 깔아주는 그런 귀한 사역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한기영 목사(총회부회록서기)와 홍석환 장로(총회회계)가 총회 목회자 양성과 총회 인준신학교를 위해, 은혜로운동행기도회를 위해 기도를 인도했으며, 권순웅 목사(목사부총회장)의 격려사, 고영기 목사(총회총무)의 축사에 이어 김경윤 광신대 총장이 축도함으로 예배를 마쳤다.

이후 2부 순서에는 이종철 목사(총회회록서기)의 사회로 총장과 학장들이 인사가 이어졌으며, 담소와 나눔의 자리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총회 인준 신학교 교수 격려회’에서 합동총회는 격려금을 전했고, 새에덴교회가 후원으로 섬겼다.

총회는 106년 역사상 최초로 인준신학교 교수들을 섬기는 자리를 베풀어준 새에덴교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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