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KBS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으로 역차별 부추겨”

  • 입력 2022.04.04 23:1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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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1일 방송한 ‘시사직격’을 통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을 방송한 것과 관련해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가 4일 논평을 발표하고 “공영방송 KBS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으로 역차별을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언론회는 “KBS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차별이 이뤄지고 있는데, 포괄적 차별금지법만 제정되면 모든 차별금지가 이뤄질 것처럼 방송했다”며 “특히 그동안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해온 기독교를 폄훼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기독교가 이를 반대하는 것은 소위 교회 내 세습이나 성 추문에 대한 내부결속용이라는 황당한 궤변까지 늘어놓았다”며 “기독교에서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 장시간 인터뷰를 하고서도 이에 대한 것은 방송하지 않는 불공정을 유감없이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언론회는 “KBS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주장하면서 기독교에 대해 아예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표출한 것”이라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빌미로 특정 종교를 교묘하게 공격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KBS가 주장한 것 가운데 종교의 영역으로 이슬람교를 들고 있는데, 세계 대부분의 폭력과 살상이 이슬람교 지역에서 일어나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 그런데도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의 주장을 펴서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공공성을 의심케 한다”며 “여기에서도 교회와 비교하는 무슬림의 말을 인용한 것도 KBS의 기독교 때리기를 의심케 한다”고 했다.

언론회는 “우리 국민 가운데에서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국민들은 매우 많다. 만약 이 법안이 만들어졌을 때 수많은 국민들이 역차별을 당하게 될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그러고 보면 KBS는 공영방송으로 공정성과 공익성을 실현해야 할 의무가 있고, 공정한 방송문화를 만들 책임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5년 동안 포괄적 차별금지법 문제가 사회적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신중해야 할 어려움이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라며 “KBS는 국가의 공영방송이며 국가의 기간 방송이다. 그래서 전기세에 거의 강제적으로 수신료를 포함하여 징수하여 운영되는 방송이다. 그렇다면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다수의 국민들의 목소리도 담아내는 것이 마땅하지 않은가”라고 따져물었다.

언론회는 “KBS는 공영방송의 기본을 모두 방기하고, 오직 포괄적 차별금지법 찬성론자들의 주장을 강조하여 부각시키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강조하여 방송한 것은 스스로 차별적 방송임을 드러낸 것”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정부에서는 공영방송 KBS에 대해 공정방송을 제대로 하도록 해야 한다. 공영방송이 언제까지 차별 방송으로 연명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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