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회 최초 은평교회 축복의통로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열어

  • 입력 2022.04.08 17:4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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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돌봄과 섬김에 앞장서온 은평교회(유승대 목사)가 3월31일 ‘축복의통로 장애인주간보호센터 개관식’을 열고 발달장애인의 일상생활 훈련과 재활 교육에 들어갔다. 교회당 내에 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개관한 것은 은평교회가 성결교회에서는 처음이다.

오래전부터 주일에 장애인 사역을 벌이고 있는 은평교회는 주중에도 발달장애인들을 돌보고 섬기기 위해 ‘축복의통로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이번에 은평구청으로부터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운영권을 위탁받았다. 이로써 은평교회는 주일 베데다스다부서 사역에 이어 평일에도 장애인 돌봄 사역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발달장애인 시설이 교회당 내부, 그것도 1층에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어린이집이나 노인대학 등이 교회 내에 있는 경우는 있지만 장애 정도가 심한 발달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흔하지 않다. 이는 장애인 돌봄 뿐만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장애시설도 혐오시설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는데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코로나19로 장기간 가정에서만 지내는 중증장애인에게 교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믿지 않는 장애인 가족과 보호자들에게 교회의 문턱을 낮출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유승대 목사는 개관식에서 “우리가 30년 동안 발달장애인을 섬겨왔는데 주중에도 돌보고 섬겨야겠다는 마음에서 법인을 만들고 주간보호센터를 개관하게 됐다”면서 “‘축복의 통로’라는 시설의 이름처럼 장애인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이들을 품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시설은 주일에 장애인들의 예배공간으로도 사용되는 곳으로 프로그램실, 사무실 주방 화장실 등 연면적 161.54㎡ 규모다. 정원은 15명으로 30~50대 성인 발달장애인이 대상이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양한 교육과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를 돌보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시설장 권승혁 성도는 “비장애인도 중년에서 노후를 어떻게 준비하는가 중요하다”며 “교 중장년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계획을 진행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미경 은평구청장도 “계속적인 지원으로 장애인의 행복한 삶이 보장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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