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갱협 ‘선배 목회자와의 간담회’ 1세대 선배들과 만나다

  • 입력 2022.04.11 09:2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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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갱신협의회(이사장 김태일 대표회장 김성원, 이하 교갱협)가 7일 서현교회(이상화 목사)에서 ‘선배 목회자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선배 목회자들의 경륜과 성찰을 경청함으로 사명을 재점검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간담회에는 황정식 목사(성문교회 원로)와 정평수 목사(만남의교회 원로), 이근수 목사(홍성교회 원로), 김경원 목사(서현교회 원로), 이규왕 목사(수원제일교회 원로),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 원로) 등이 함께했다.

교갱협의 설립 배경에 대해 이근수 목사는 “1995년에 옥한흠 목사님이 우리 교단이 만족스럽냐고 물어서 걱정된다고 답했다.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는 자랑스러운 교단을 남겨줘야 하지 않겠나 해서 김경원 목사를 소개했다”며 “이후에 광주에 내려가서 최기채 목사를 만나고, 부산 정필도 목사를 만나면서 갱신하고자 하는 사람을 모아 교갱협이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김경원 목사는 “교단의 가장 큰 문제가 금권선거였다”고 했다. 김 목사는 “옥한흠 목사님이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며 교단 갱신, 목회자 갱신을 해야겠다고 하셔서 1996년 3월 140여명이 모여서 최기채 목사님을 강사로 설립예배를 드렸다”며 “당시 교단 안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교갱협의 첫 번째 정신은 교단 갱신, 두 번째는 소명과 목회에 충실한 목회자 갱신이다. 그 뜻에 동참해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교갱협의 핵심가치가 ‘목회자 갱신’이라고 지목한 이규왕 목사는 “여름 영성수련회 때 정곡을 찌르는 말씀과 뜨거운 회개의 기도가 없으면 자신을 돌아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단 갱신에 대해 이근수 목사는 “교갱협이 교단 임원선거에 제비뽑기를 도입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몇 년 동안 제비뽑기를 준비하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자료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 젊은 사람들이 교갱협에 많이 들어와야 교단이 새로워질 수 있다. 한국에 교회 갱신을 위한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해외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 운동이 한목협까지 이어졌다는 것에 자긍심을 가지고 한국 교계를 새롭게 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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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갱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정평수 목사는 “초창기 정신으로 돌아가 우리가 먼저 부르짖고 회개하면 교회가 변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고, 황정식 목사는 “목회자 자신의 갱신을 지속하면서 코로나 이후의 교회의 회복을 연구하고 마음을 모으는데 선도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건영 목사는 “초창기와 지금의 상황은 많이 다르다. 우리 안에서 먼저 서로 격려하고 필요할 때 충고하는 모임이었으면 좋겠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세미나, 포럼, 성명서 등 교단이나 목회자들의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일을 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평수 목사는 “초창기 정신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임원들이 철저히 준비해서 8월 영성수련회에 모여서 뜨겁게 기도하고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근수 목사는 “옥 목사님은 제자훈련 이상으로 교갱협에 헌신하셨다. 우리도 1세대로서의 책임을 잘 감당하도록 하겠다. 지금 임원들도 그 이상으로 헌신해서 잘 이어지길 바란다. 교갱협이라는 이름 자체가 브랜드다. 서로 격려하고 세워나가면 잘 되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규왕 목사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끊임없이 갱신에 대한 도전을 줘야 할 것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교회를 회복하기 위한 다음세대 목회자들에게 지혜와 방법론 등을 제시해야 한다. 변하지 않는 가치, 지속되어야 할 감성적인 도전,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지식적인 도전을 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잘 새기고 고민하겠다. 초창기와 상황은 많이 다르지만 목회 현장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교갱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영일 목사(대구범어교회)도 “후회없는 시간이었다. 지금이야말로 교갱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코로나 이후에 교회가 새롭게 세워질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대표회장 김성원 목사는 “지금까지의 정신은 선배님들의 몫이고, 앞으로 그것을 어떻게 계승하고 발전시킬 것인가는 우리의 몫이다. 앞으로 깊이 논의하면서 더욱 갱신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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