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활주일과 공직 후보자 시험

  • 입력 2022.04.22 08:47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우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일이라 여길는지 모르겠으나, 참으로 지극히 불합리하고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독자들 모두가 알다시피 요즘 공무원 시험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시험이 토요일에 치러진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시대정신을 외면하고 주 일(主日), 그것도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절기인 부활주일에 용감(?)하게도 시험을 실시한 무리들이 있어 놀라움을 금할 길 없다. 이른바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위 ‘공직 후보자 기초자격 평가시험(PPAT)’이 그것이다. 당사자들의 속내야 알 길이 없지만 왜 굳이 토요일에 실시해도 될 공직 후보자 자격시험을 부활주일에 실시하게 되었는지 뭔가 분명한 사과의 메 시지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다 주목했던 바와 같이 지난번 대통령 선거 기간 중에는 각 정당에서 앞다투어 교회를 찾아 믿음 좋은 사람들인 양 위선을 떨던 인사들이 분명한데 이는 분명이 나라 기독교인들을 능멸한 것이며,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차제에 관계 정당의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