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5월 한달간 기독교학교 살리기 위한 서명운동과 기도운동 전개

  • 입력 2022.05.10 11:4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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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사학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정석 감독, 이하 사학비대위)가 4월27일 회의를 갖고 5월 한달간 기독교학교와 사학법 재개정, 교육감 선거를 위해 전 교단적인 기도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기독교학교가 심각하게 훼손된 정체성과 건학이념을 회복하고 다시 미래세대에게 바른 인성과 영성을 가르치는 학교로 세워지길 소망하며 전국 6652개 교회 125만 성도가 5월을 ‘기독교학교 살리기 기도의 달’로 지킨다.

이날 회의에는 김정석 위원장은 물론 최종호, 전병식, 김종화, 김학석, 조석제, 조금석, 이기서, 김두범, 김장성 등 위원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덕신학원 이유나 이사장과 제천유치원 지명희 원장, 삼일상고 김재철 교장, 경화e-b고등학교 유상규 교장, 한올고 박준호 교장, 영명고 여양현 교감이 함께해 교육 현장의 고충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지명희 원장은 “원아모집시 추첨을 통해 원아를 받고 있어 비기독교인 학부모로부터 예배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었다”고 전하고 “제천 교육청과 협의하여 원아모집시 교회 부설인 점과 예배를 드림을 홍보하여 원만히 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여양현 교감은 “현재 교사 채용이 1차 시험을 교육청에서 실시하고 2, 3차 시험은 교육청과 학교가 함께 면접을 실시하고 있는데 비기독교인의 교사 채용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아침 기도회에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고 채플 시간에 영향을 미친다. 타종교학생이 채플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 별도의 시간을 부여한다”고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박준호 교장은 “기독교학교로서의 면모를 찾기 쉽지 않다”고 했고, 유상규 교장은 “교사 절반 이상이 비기독교인으로 채워져 있어 기독교 건학이념의 구현이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위원장 김정석 감독은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기독사학의 건학이념으로 예배와 성경수업 등 종교활동에 관한 것이다. 특별히 감리교회 계통학교의 건학이념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선교 초창기부터 가지고 있었던 기독교의 정체성, 하나님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 이런 회복을 이룰 수 있는 길이 바로 예배와 성경교육이다. 기독교의 가치관을 배운 사람들이 사회에 공헌하게끔 해야 한다. 이것을 회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기독교학교의 건학이념을 지키고 기독교학교의 특수성을 인정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함께한 위원들은 다가오는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최종호 위원은 “선거를 앞두고 강력하게 주장하고자 하는 압축된 의견을 내서 유력 주자들에게 우리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 선거 후에도 약속에 대한 이행을 촉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감리교가 각 연회에서 선언 및 결의문을 채택하고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오프라인으로 직접 서명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조석제 위원과 전병식 의원 등은 “온라인 서명은 불편한 점이 있다. 각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 적접 서명을 받아 수합하는 것이 좋겠다”며 “교인들이 직접 서명을 하면서 내용을 깨달아야 한다.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서명 방식을 혼용하는 것으로 하자”고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사학비대위는 연회 감독을 통해 지방회 감리사에게 전달하여 개교회 담임들이 개교회 주일예배시 교인들에게 설명하고 서명을 받으라는 내용의 공문을 감독회장 명의로 만들어 발송하기로 했다.

이렇게 작성된 서명부는 교육국에서 5월25일까지 수합하여 사학미션네트워크에 전달하고, 교육감 후보들에게도 의견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김 감독은 “서명운동과 함께 기도운동을 전개하는 것을 제안한다. 5월 한 달을 기독교학교와 사학법 재개정과 교육감 선거를 위해 기도하는 주간으로 정하고, 감리교회 모든 성도들이 합심하여 기도하는 운동을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사학비대위는 23일 다시 모여 17개 지역 교육감 후보들에 대한 정책 분석 자료를 검토하여 누가 기독교사학을 살리기에 적절한 후보인지 선별해 전국교회에 배포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거 후에는 교육국 주관으로 교장, 교목, 이사장이 함께 워크샵을 갖고 기독교학교의 발전을 논의하는 협의체가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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