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다양성과 자율성, 기독교적 세계관 교육을 위한 교육감 선택해야”

  • 입력 2022.05.10 16:4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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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적 세계관으로 하나님의 사람을 양육함에 있어 기독교학교의 정체성을 지키고 자율성을 수호하기 위한 기독교학교들의 연대가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본격화되고 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와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가 다가오는 교육감 선거에서 한국교회의 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2022 교육감 선거 한국교회 유권자 운동’을 출범했다.

이들은 초중고 교육에 있어 막대한 권한을 가지게 되는 교육감 선거에 한국교회 성도들이 의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교육감 후보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발송하여 기독교계의 입장을 알리고, 회신된 답변에 대한 분석자료를 한국교회에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10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된 ‘2022 교육감 선거 한국교회 유권자 운동 출범식’에서는 교육감 선거 후보들을 향한 정책 질의서와 함께 제안서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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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모든 학생의 다양한 재능을 키우는 교육’이란 제목의 제안서를 통해 “건강한 교육은 학생들을 획일적인 잣대로 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각자의 재능이 마음껏 발휘되도록 돕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학교가 존재해야 하고 학생과 부모가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학교선택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국공립학교만이 아니라 다양한 건학이념에 따라 특색있는 교육을 실천하는 사립학교가 필요하다”며 “특히 종교계 사립학교는 종교교육을 원하는 학생들과 부모들을 위해 꼭 존립하여야 하고 그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지목했다.

이들은 “교육의 다양성 추구와 이를 위한 학교선택권의 보장이 입시위주의 수직적 다양성의 추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한국교회유권자운동은 “교육의 다양성과 학교의 다양성을 강조하면서도 그 다양성이 수평적 다양성이 될 수 있도록 정책과 제도를 리모델링해야 한다. 그리하여 학교교육은 인지적 탁월성뿐만 아니라 예술적, 대인관계적, 신체운동적, 영성적 탁월성 등 다양한 탁월성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공교육 바깥의 대안학교 학생들, 학교 밖 청소년들, 홈스쿨링을 하는 학생들에 대한 국가와 정부의 교육적 책무를 신실하게 담당해야 한다. 그리하여 모든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을 이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교육감 선거 후보들의 생각을 묻는 질문지를 마련하여 13일 각 후보자들에게 발송한 뒤, 19일까지 회신한 후 답변을 분석하여 배포함으로 한국교회에 교육감 후보 선택의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후보들에게 보내질 질의서에는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단위학교 자율성 강화 △사립학교의 필요성 인정 △자율형 사립학교 졍책 개선 △사립학교의 교원 임용 개선 △바우처 제도 도입 △종교의 자유와 종교교육의 자유의 충돌 극복 △종교계 학교 배정에 관한 회피 및 전학제도 도입 △종교교육이 가능한 방식 △종교교육이 가능한 학교 체제 △학생인권조례와 종교 교육 △사교육 팽창 방지 △기본 학력을 책임지는 학교 △대안교육기관 등록제이 성공적 정착 △홈스쿨링 인정 등의 내용을 담아 정책 질의가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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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사를 전한 박상진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는 “교육감 선거는 한국교회 다음세대를 위해 너무나 중요하다. 교회와 학교와 가정으로 기독교적 가치관이 이어질 때 건강한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서 “학교 교육이 기독교적 세계관과는 상관없이 반대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우가 많다. 교회학교와 미션스쿨 뿐만 아니라 공교육 전반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육으로 변화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교육은 자유와 평등이 함께 가는 교육이다. 자유로우면서도 평등한 교육이 이뤄져야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은 때로 자유를, 때로 평등을 강조하면서 파양적인 교육으로 흘러가는 사례가 많다”며 “부모와 학생이 다양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보장되어야 하고, 입시 위주의 수직적 서열화가 아닌 수평적 다양성이 있는, 행복한 쉼이 있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한국교회 유권자 운동은 어떻게 하면 교육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가 깊이 생각하면서 모임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유권자 운동을 통해 하나님의 교육이 공교육 안에서 펼쳐질 수 있도록 합당한 교육감을 선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감은 전국 50만명의 교사들의 임용과 해임의 권한과 기독교학교 교사 1차 임용 권한을 가지고 있다. 매년 약 83조의 예산을 집행하며 초중고등학교의 교육정책을 결정하고, 학교 설립과 자사고 폐지 권한 등 막강한 교육권한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교육감의 성향과 정책에 따라 다음세대의 교육 내용과 방향이 좌우되는 만큼 한국교회가 학교의 현장에서 기독교적 가치관 교육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교육감 선거’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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