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위해 다리를 자르는 사람(2)

  • 입력 2022.05.13 08:24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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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목사 (소망전원교회)

나를 성도답지 못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습관이나 전통이 문제라면 바꾸거나 버릴 수 있습니까? 자존심과 체면이라면? 자존심이 깎일 때 나의 표정은 어떻습니까? 또한 우리가 잘라버려야 할 것이 목적이나 비전이나 개인적인 소망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친구나 동료, 신분과 지위, 명예와 재물이라면 과연 그것들을 잘라 버릴 수 있습니까?

29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 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30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마태복음 5:29~30】

우리를 성도답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나의 눈이 허구 헌날 쓸데없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면? 나의 손과 발과 식성과 몸뚱이가 성도의 길을 가로막는다면? 나의 개성과 소질이 나를 타락시키는 원인이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언젠가 유행했던 개그맨의 유행어 하나가 떠오릅니다. “소고기 사묵으면 뭐 하겠노?” 먹어도 안 먹어도 그만입니다. 성도의 삶을 방해하는 것 은 있으나 없으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꼭 소고기 사 먹어야 한다고 우기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성도의 삶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이든 버릴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아무리 크고 중요해도 나를 타락시키는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세상에서 성도가 이루어야 할 것은 성도다움입니다. 전문가도, 1등도, 최고도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좋지만,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성도이면서 전문가, 성도이면서 최고, 성도이면서 1등이 되어야 합니다. 성도답지 못한 1등, 성도답지 못한 최고, 성도답지 못한 전문가는 돼봐야 별것 없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오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로마서 8:35】

성도는 성도답게 살기 위해서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다 버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성도에게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성도다움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죽는 순간에도 놓지 못하는 것을 성도는 살아 있을 때 멀리 던져버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재물도, 성질도, 성공도, 신분과 지위도, 사람들의 갈채도 성도로서의 삶에 유익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망설일 것 없이 집어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성도라면 어떤 것에도 안달하지 않아야 합니다. 집착하지도 마세요. 세상 모든 만물은 나에게 집착하지 않는데 내가 왜 그것들에 집착해야 합니까? 사물들은 서로를 소유하지 않는 데 나는 왜 사물을 소유하려 합니까? 세상은 나에게 매달리지 않는데 나는 왜 세상에 매달리려 합니까? 거룩한 뜻을 위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단 하나, 성도의 길입니다. 성도의 길을 가기 위해 내가 버리지 못할 것은 세상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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