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서대학교(총장 강우정, 이하 성서대)가 13일 ‘2022 개교 70주년기념 감사예배’를 드리고 설립목적을 지켜가며 더욱 든든히 서가는 신학교육기관으로 나아갈 것이라 선포했다.
인사말을 전한 강우정 총장은 “개교 70주년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전쟁의 포연 속에 이 학교를 세우시고 모든 가난과 역경을 거쳐 오늘 이 모습으로 성장하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오늘날 대학을 둘러싼 여러 가지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와 같은 소규모, 신학계열은 더욱 어렵다. 70주년을 맞아 오늘 우리는 세 가지의 다짐을 말씀드린다”며 “하나님께서 이 학교를 세우신 뜻을 똑바로 지켜나가는 것이다. 한반도 복음화를 위한 복음전도자 양성의 목적으로 세워진 우리 학교의 설립 목적을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만하지 않을 것이다. 일반재정지원대학 연속 선정은 자랑스럽지만 교만을 경계하며 더더욱 성찰하여 예배와 말씀, 기도, 삶을 통해 전도에 진력하겠다”며 “자생능력을 기르겠다. ‘70주년 70억 모금’ 운동을 전개하여 수익자산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불가능해보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 불가능을 이루게 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성서대는 1952년 한국성서학원으로 개교하여 1984년에 4년제 일반대학 학력인정 인가를 받았으며, 1996년에는 한국성서대학교로 종합대학 인가를 받아 오늘의 성서대로 이어지고 있다. 태동기에서 성장기로, 발전기를 지나 성숙기를 맞은 성서대는 중장기 발전계획 비전 ‘K-BIBLE VISION 2032’을 선포했다.
‘성서의 뜻을 이루는 교육공동체’를 비전으로 삼은 성서대는 신앙과 학문과 삶이 일치되는 밀알인재를 양성하고, 대학평가지표 상위 20%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날 감사예배는 김규성 목사(교목실장)의 인도로 조혜경 교수(대학원장)가 기도하고, 최정권 목사(성서대학교회)가 사무엘상 6장7~21절을 본문으로 ‘법궤, 손대지 말아야 할 가치’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최 목사는 “법궤와 하나님의 백성인 레위인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이토록 신실했던 레위인도 주님의 말씀을 거역해 죽임을 당했다. 우리는 이것을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설립자는 이 대학을 설립하면서 ‘천국운동을 위해 이 학교를 세웠다. 말씀에 근거하여 겨레를 살려낼 교역자 양성에 진력하여 한반도 복음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우리의 존귀한 가치인 성경의 무오성을 부정하는 사람이 향후 발생할 수 있다. 예배와 기도와 말씀을 부정하는 시도에 우리 모두는 분연히 맞서 설립자의 이념을 지켜야 할 것이다. 말씀의 가치를 온전히 세워 하나님의 증인된 자로 거듭나자”고 독려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성서선교회 이사장 현희철 목사와 말컴 커밍스 박사(KBU 초창기 선교사)가 축사를 전했고, 발전기금 및 장학기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이날 기념예배는 강우정 박사의 인사와 반종원 목사(법인이사장)가 축도함으로 예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