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를 메운 함성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 중단하라”

  • 입력 2022.05.16 10:4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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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목사,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 이하 수기총)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일대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차별금지법 반대 미스바 구국기도회 및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수기총과 17개광역시도악법대응본부, (사)전국17개광역시도226개시군구기독교총연합회, (사)한국교회연합 등이 함께한 가운데 주최측 추산 3만여 명의 성도들이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 반대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인사말을 전한 김선규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을 중심으로 미스바에 모였을 때 하나님께서 블레셋을 우레와 지진으로 자멸하게 하셨듯이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일을 강행할 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1부 기도회에서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삼는 나라’를 주제로 말씀을 전한 김진홍 목사(신광두레교회)는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은 성경과 전혀 반대되는 악법”이라며 “이미 개별적 차별금지법이 시행되고 있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이런 법을 만들어 국력을 낭비하는 것은 인권이라는 핑계로 나라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가면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짓”이라고 경계했다.

김 목사는 “세상이 거꾸로 가니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3의 성’을 운운한다. 이런 법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교회가 막아내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교회를 사용하셔서 나라를 바로 세우실 것”이라고 했다.

유만석 목사는 ‘신앙은 타협이 아니다’ 제하의 설교를 통해 “믿음은 사수하는 것이다. 진리를 거스르는 어떤 세력에도 우리는 단호히 맞서 싸워야 한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깨어 일어나 이 악법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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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회에 이어 2부로 진행된 국민대회에서는 권태진 목사(한기연 대표회장)와 송태섭 목사(한교연 대표회장), 길원평 전문위원장(진평연 운영위원장),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본부 대표)가 격려사와 모두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이용희 교수는 “영국에서는 평등법이 2010년에 통과됐다. 당시 평등법을 막으려 했던 안드레아 윌리엄스 변호사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한국교회만큼은 이 법을 꼭 막아서 유럽교회의 희망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며 “우리는 이를 끝까지 막기 위해 국민 여론전에서 이겨야 하고 동성애의 해악들을 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수기총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는 “많은 성도분들이 함께해주셔서 하나님 보시기에 참 좋은 기도회가 된 줄 믿는다”며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이 통과되지 않도록 전국적인 기도회로 확산시켜서 전국교회가 참여하는 기도회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성명서에는 “국회에서 차별금지법(평등법)이 통과된다면 대한민국 헌정 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사건이 될 것이고, 국민은 상상하지 못한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전 국민과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성소수자들이 법의 보호 아래 마음껏 문란한 죄를 범하도록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것을 방해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제정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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