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 “원숭이두창 정확한 보도 필요하다” 논평

  • 입력 2022.06.10 16:2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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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가 7일 논평을 발표하고 ‘원숭이두창에 대한 언론의 정확한 보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의 끝이 보이고 있는 시점에 또 다른 전염병에 대한 정보가 왜곡되고 제한되고 있다는 인식에서다.

언론회는 “최근 갑자기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어 제2의 코로나19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WHO에 의하면 현재 전 세계 27개국에서 780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있으며,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 질병의 감염은 밀접 접촉을 통해서 이뤄지는데, 체액, 피부접촉, 호흡기 비말,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물건과 침대, 침구, 수건 등을 통해서도 전염된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끼리의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에게서 발병률이 높다고 한다”고 주목하며 “상대적으로 남성 동성애자들이 감염된 사례가 절대적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WHO를 포함해 각국 보건당국이나 질병통제센터 등에서 경계하고 있고, 우리나라 질병청에서도 이를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고 했다.

또한 “이 질병의 특생은 현재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남성간 성 접촉자들에게서 두드러지게 감염자가 많고, 지금은 종식된 것으로 알려진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며 “이에 대해 한국의 언론들은 보도를 활발하게 하지 않고 있다. 특히 메이저급 언론들은 거의 침묵하고 있다. 어쩌면 이 질병이 동성애자들 사이에 활발하게 퍼지는 것을 보도하기 어렵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나아가 구체적으로 ‘인권보도준칙’을 주목한 언론회는 “언론들이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고 모든 국민들을 위험한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려면, 자신들이 불합리하게 만든 ‘보도지침’을 따를 것이 아니라 진실을 보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언론회는 “우리는 코로나19를 통해 국민의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가 경험했다. 이제라도 언론들이 소위 말하는 ‘성소수자’의 인권만 우선시할 것이 아니라 전체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관한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제대로 보도하길 바란다”며 “우리나라에 원숭이두창이 전혀 들어오지 않으면 좋겠지만, 국민들이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 방심하는 사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또 다시 벌어질 수 있음을 언론들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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