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70주년 한국성서대학교 대학원 후기 신입생 모집

  • 입력 2022.06.14 13:0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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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설립되어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한국성서대학교(총장 강우정) 대학원이 2022학년도 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학과는 신학대학원 목회학(M.Div) 과정과 일반대학원의 신학 및 간호학, 사회복지대학원의 사례관리, 노인복지, 사회복지실천분야 등이다.

강우정 총장은 한국성서대학교의 목표는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학생을 양육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속이 꽉 찬 대학,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오라”고 초청했다.

성서대는 대학권 경쟁이 가장 치열한 수도권역에서 지난 2018년과 2021년 2회 연속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는 놀라운 결과를 이뤄내며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강 총장은 “신학대학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신학을 떠올린다. 맞는 말이다. 한 마디로 기독교를 가르치는 대학이다. 그러나 한국성서대학만큼은 결이 다르다. 교회 목회자를 양성하는 곳이 일반 신학대학이라면 한국성서대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할 사명자를 길러내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강 총장의 부친이자 한국성서대 설립자인 강태국 박사는 1930년 평양 숭실전문학교에 재학 중 일제 탄압에 맞서 학생들을 이끌고 항거하다가 평양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부친의 애국심은 강우정 총장에게 이어져 1960년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학생위원장으로 고려대 4.18학생운동을 진두지휘했다.

강 총장은 “정부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에 분노했고 시위 참가를 마음억었다. 내 생명보다 중요한 것이 불의에 항거하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시위에 나가기 전에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버지께서 걱정스러운 기도를 해주셨고 눈시울이 뜨거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시위는 성공했고 4.19 혁명도 완수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성서대는 70년 역사 속에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다. 하지만 오직 성경을 토대로 그리스도의 빛을 세상에 비치는 것을 비전으로 삼아 한국 기독교를 변화시킬 인재 양성에 매진해 왔다.

강 총장은 “우리 대학이 세속적인 시각으로 현실과 타협했다면 외적으로는 지금 규모보다 몇 배는 더 성장했을 것이다. 하지만 달콤한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고 오직 성경말씀 그대로를 따르는 바른 길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왔다”며 “고달프고 외롭고 더디고 힘들었지만 이를 명예롭게 감내해왔기 때문에 70년 동안 한 자리에서 정체성을 유지해올 수 있었다”고 했다.

한국성서대 대학원 후기 신입생 모집은 6월20~24일 진행된다. 모든 삶의 현장이 사명을 수행하는 사역지라고 가르치는 성서대가 그 뜻을 같이할 사명자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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