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서울시 퀴어축제 허가 결정 취소하라” 성명

  • 입력 2022.06.20 14:4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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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청앞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를 허가한 것과 관련해 우려와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퀴어축제가 2년 만에 다시 서울 한복판에서 열리게 될 전망이다.

이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은 1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은 퀴어축제 서울광장 허가 결정 즉시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교연은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퀴어문화축제를 다시 서울광장에서 개최토록 허가했다. 서울시는 이제라도 1천만 서울시민 앞에 명백히 잘못을 시인하고 즉시 허가를 취소하라”고 했다.

한교연은 “서울퀴어축제는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이후 해마다 일반 시민들 앞에서 과도하게 신체를 노출하고 성기 모양의 굿즈 등을 판매하는 문제로 우리 사회에 음란 퇴폐 논란을 크게 일으켰다”면서 “이런 문제 때문에 그 이듬해부터 서울시가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에 서울광장 사용 신청에 대한 심사를 맡겼는데 문제는 이 위원회가 코로나19 확산기인 지난 2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모두 퀴어축제를 서울광장에서 열도록 허가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이후 출범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다를 줄 알았다는 한교연은 “숱한 음란성 논란과 서울시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사에 대해 분명 이전과는 다른 판단을 할 줄 알았던 믿음에 배신으로 응답한 것은 충격”이라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1박2일 간의 행사를 허용했다는 자체만으로 시민 안전에 대한 몰이해와 경각심 결여를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교연은 “서울시의 이 같은 무책임한 결정에 실망감에 앞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 모든 책임은 시정의 최종 결정권자인 오 시장에게 전적으로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지금이라도 잘못된 결정을 서울시민 전체에 사과하고 지지를 보낸 유권자들의 신뢰에 금이 가기 전에 지금 당장 허가를 취소해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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