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선사상과문학, 조금은 늦어진 ‘2021년 문학상 대상’ 시상식 열어

  • 입력 2022.06.21 19:2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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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선 사상과 문학 제50호 출판기념 ‘2021년도 문학상 대상 수상 및 신인상 등단식’이 6월21일 마포문화원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상황 속에서 그동안 연기되기만 했던 시상식은 엔데믹으로 향하는 시점에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2021년도 시상식으로 뒤늦게나마 열리게 됐다.

이날 문학상 대상 수상자로는 평론에 조신권 박사가 『한국 근현대시와 그 평설』로, 시조에 김향기 선생이 『보리익을 무렵』으로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조신권 박사는 1934년 황해도 안악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Pen문학상 특별상, 창조문예 문학상, 대한민국 기독예술 문학부분 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연세대 명예교수이자 조선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향기 시인은 1957년 전북 고창에서 출생해 1993년 창조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한국민인협회 시조 분과 회원으로, 마포지구 등에서 지역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하늘문학회 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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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편집인 박영률 목사는 “코로나19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다. 오늘 행사도 지난해에 해야할 것을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2021년도 문학대상과 신인상 등단식을 하게 된 것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문학인들은 자주 모여서 교제하고 정보를 나누며, 문학에 대한 담론을 나눠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만 방에 있으면서 글은 많이 썼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로 선 사상과 문학이다. ‘하나로 선’이란 것은 하나로 우뚝 선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좌우가 너무 갈등이 심하다. 정치와 사회가 하나로 서기 위해 우리가 문학에서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임회장 정지홍 시인은 인사말을 통해 “보고 싶었던 분들, 문인 작가분들이 반갑다. 이 행사가 열리기까지 사명으로 헌신하신 박영률 박사님께 감사드린다. 임원들의 수고가 있기에 이 자리가 있는 줄 믿는다. 더욱 헌신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학상 심사평을 전한 김봉군 박사(주간)는 “평론분야에 상을 받으시는 조신권 박사님은 감히 제가 심사평을 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다. 국내 영문학 박사 1호이신 분이다. 얼마나 심도있는 논평을 많이 하셨는지 제가 공부하면서 다 읽었다”면서 “근래에는 해마다 시집을 보내시는데 어디서 이렇게 작품이 나오는지 대단한 저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우리 영문학사에 끼친 영향력이 대단하신 분이다. 사상과 문학을 빛내주시길 바란다”고 극찬했다.

이어 “우리 고전문학 장르는 32가지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장르가 시조다. 김향기 선생님은 내가 시조집 평을 썼다. 정말 향기로운 시조를 쓰시는 귀한 분”이라며 “우리 시는 시조다. 김향기 시조 시인이 대상을 받으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축복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많은 문인들이 등단할 때 작품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러분은 오늘 등단을 계기로 더욱 노력하길 바란다”며 “다작을 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분만의 18번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인상 심사평을 전한 유승우 박사는 “시인으로 등단한다는 것은 문단에 데뷔하는 것이다. 시를 쓴다는 것은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라며 “모든 문인들은 우리 마음의 환한 것을 찾아서 자기만의 언어와 표현으로 그려내는 창작자다. 나만의 것으로 창작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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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서는 박영률 박사가 조신권 평론가와 김향기 시인에게 대상을 시상했고, 작가회 회장단이 신인상 등단패를 수여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백 박사와 김종상 원로시인, 엄기원 원로시인이 격려사와 축사를 전했고, 강남규 방송인의 축시낭송, 김민경 총무의 광고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수상소감을 전한 조신권 박사는 “1971년 평론으로 등단하여 51년 동안 활동해왔다. 중요한 것은 초점이 정확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사상과 문학이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하기에 기꺼이 수상하게 됐다. 오늘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향기 시인은 “2021년 사상과 문학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영광이다. 시조 1000년의 역사상 사상과 문학 시조부문 첫 수상자”라며 “원고 독촉을 해주시는 박영률 목사님, 평을 써주신 김봉군 박사님, 유승우 박사님께 감사드린다. 여러분 모두 미래의 대상 수상자이심에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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