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유학생의 난치성 질병 진단에 도움의 손길들이 모아져 훈훈한 감동이 전해지고 있다.
한남대 국어국문·창작학과에 재학중인 ‘거동 가 후엔’ 학생은 지난 2월 코로나19에 감염되어 후유증으로 치료를 받아왔으나, 최근 증세가 악화돼 을지대학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그런데 면역세포가 건강한 조직을 공격하여 전신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난치성 질병인 ‘루푸스’ 진단을 받은 것.
후엔 학생은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병원비가 760만원이 청구되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후엔 학생에게 도움의 손길이 닿았다. 어려운 사정과 학업 열의에 감동을 받은 주치의인 류마티스내과 신동혁 교수의 특별한 배려로 치료비 630만원을 감면받게 됐다.
또한 베트남유학생회가 적극적으로 모금활동을 전개해 유학생들과 ‘주섬김교회’에서 약 570만원의 성금을 마련했다. 더불어 유학생들은 간병 자원봉사를 조직해 후엔 학생을 돌보고 있다.
후엔 학생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게 관심을 갖고 도와주셔서 삶의 의지와 힘을 얻었다”면서 “열심히 치료받고 건강해져서 은혜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대 국제교류팀은 베트남유학생회와 협의해 성금으로 후엔 학생의 치료비를 지불하는 한편, 남은 성금은 ‘외국인유학생 긴급생활지원 기금’을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