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 오히려 성서 보급이 증가한 국가들

  • 입력 2022.07.08 10:3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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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뒤덮었던 2021년에도 전 세계에 1억6980만부의 성서가 보급됐고, 3260만부 이상의 성경이 반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의 때를 만난 그리스도인들은 나눔의 정신으로 반응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성서가 계속해서 보급된 것이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2021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 보고서는 일부 지역에서 오히려 성경 반포가 급증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마이클 페로 사무총장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소망이 우리 영혼의 닻이 되는 것처럼 성서공회들은 세계적인 팬데믹이라는 폭풍우 속에서도 굳건했다”며 “누군가의 손에 놓인 한 권의 성경은 삶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소망을 주시고, 믿음을 강하게 해주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처음 시작되던 2020년 초, 성서사업은 위기에 처했다. 약 90개 나라 성서공회들은 수입이 급격히 감소했고, 성경 반포가 위협받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

그때 전 세계 성서공회 가족들과 후원자들이 나서 위기에 놓인 성서공회들을 돕기 위한 연대기금을 출범시켰고, 재정적 지원과 함께 자국에서 반포할 성경을 지원받았다.

그 결과 파나마의 성경 반포는 2020년과 2021년 사이 거의 4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마르코 고메즈 총무는 “도움의 소식은 우리에게 마치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오아시스처럼 다가왔다. 우리는 성서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도움을 잘 활용했다”고 말했다.

메넹에서의 성경반포는 오히려 팬데믹 전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68% 증가했다. 임마누엘 칸코우 총무는 “도움과 지원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널리 전파할 수 있도록 했고,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이 변화될 것이라는 뜻”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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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태풍과 테러 공격을 받은 모잠비크에서는 성경 반포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5만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성경전서를 받거나 다운로드했다. 발렌테 세코 총무는 “하나님께서 연대기금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셨다”고 말했다.

특히 기독교 신앙으로 인해 위협받는 일부 지역에서도 성서 반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 인구가 1% 미만인데다 성도들이 큰 억압을 받고 있는 이라크에서도 팬데믹 기간 동안 성경 반포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더욱이 2021년 이라크에 10만 부가 넘는 성서 품목들이 반포됐는데, 이는 2020년 보급된 것보다 8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라크성서공회 총무는 성경 반포의 급격한 성장과 관련해 최근 기독교인들이 IS 부대원들이 떠난 카라코쉬와 같은 도시들로 귀향하고 있는 가운데, 그곳에 있는 교회에 성경이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라크성서공회 총무는 “하나님은 사람들 가운데 기적을 베푸시고, 교회는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이라크 남부에서 많은 세례식이 거행됐고, 우리는 많은 가정교회를 알고 있다”며 “박해는 여전히 심하지만 사람들은 예수님을 자신의 구세주로 영접하고 있다. 더 많은 성경이 필요하고, 이라크 전역에서 성경의 수요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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