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2-0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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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전 즈음,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비종교인이 증가하였고 탈종교화 현상이 많아졌습니다. 특별히 기독교인의 감소가 더 많아졌고 교회는 심각한 이미지 타격까지 입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팬데믹은 지나갔고 에피데믹 단계(비교적 넓은 지역의 많은 사람들에게 전염을 증가시키는 유행병)를 거쳐 지금은 엔데믹 단계(한정된 지역에서 주기적 혹은 국부적으로 발생하고 퍼지는 전염병)를 맞고 있습니다.

 

팬데믹은 생존적 상황을 일으켰고 엔데믹은 생계적 상황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팬데믹 단계와 에피데믹 단계까지만 해도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로 목회를 해야 했습니다. 더구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교회마저도 이념주의와 체제주의로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그래서 아군끼리의 다툼과 내부총질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런 와중에 많은 풀뿌리 교회가 뽑혔다고 합니다.

 

이러한 때, 한국교회는 대안적, 진취적 의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모든 사회가 생계적 상황으로 전환되는 때에 교회는 더 선제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며 합리적이면서도 영적이고, 영적이면서도 전략적 정책 수행을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팬데믹의 안개 속에 갇혀 있는 목회자와 교인들이 많습니다. 지난주에 제주도 서귀포 지역은 10m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안개를 뚫고 제주시내로 오니까 날씨가 정말 청명한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도 팬데믹의 안개를 뚫고 나가 거룩한 플랫폼 처치를 세워야 합니다. 플랫폼이라는 말은 과거에 나온 말이지만, 지금 제가 제시하는 플랫폼 교회상은 전혀 새로운 교회 모습입니다.

 

첫째, 신앙과 신학적 본질 위에 초대교회적 원형교회를 추구하는 교회입니다. 원형교회는 신앙과 교회의 본질을 말하는 것이지, 앞으로 도래하는 교회 제4물결을 배격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엔데믹 시대에는 좀 더 다양한 듀얼 스타일의 교회나 하이브리드형 교회가 신생아처럼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엔데믹 시대일수록 성경적 신앙과 신학의 본질 위에 서서 정통교회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교회 제4물결이 몰고 오는 신생아적 교회의 모습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주님의 강력한 임재와 운행하심이 있는 교회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그리고 시스템이나 경영도 아닙니다. 물론 건물이 예배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교회도 시스템과 경영적인 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주님의 운행하심과 임재가 빠져버린 교회는 아무리 건물이 화려해도 교회가 아닙니다. 아무리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도 매너리즘에 빠져 있으면 죽은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하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겠습니까? “매너리즘에 빠져 드린 예배를 받고 싶지 않아서 누군가가 성전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1:10)

 

그러므로 엔데믹을 맞고 있는 지금도 팬데믹의 안개에 갇혀서 소극적이고 형식적인 매뉴얼만 작동시키는 교회가 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작은 교회가 됐건, 큰 교회가 됐건 정말로 중요한 것은 주님의 임재와 운행하심이 가득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코로나 기간에 시나치(Sinach)가 작곡한 주 여기 운행하시네라는 찬양을 부르고 또 부르면서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와 운행하심을 갈망하고 경험하도록 하였습니다.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강력한 퍼펙트 스톰과 불의 역사가 가슴 뭉클하게 느껴지도록 몸부림을 쳤습니다. 그렇게 하였을 때, 현장예배가 놀랍게 회복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셋째, 새로운 차원의 연합운동을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연합운동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대형교회들이 생존형의 풀뿌리 교회들을 도와주는 일부터 해야 합니다. 또한 팬데믹 시기에 서로를 비판하고 공격하고 정죄하던 마음이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아니 분열된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들어야 합니다. 서로 정죄하는 모습과 연합기관의 분열은 우리 스스로에 저주를 대물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런 어두움의 실체를 바로보지 못하고 여전히 분열의 정치와 파괴적인 정치공작을 일삼는 행위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안개와 흑암 속에 스스로를 가두는 상태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자욱한 안개와 흑암을 뚫고 다시 일어서서 한국교회의 새로운 영토를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새로운 부흥과 목회 해방 일지를 써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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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칼럼] “팬데믹을 뚫고 새로운 영토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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