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전문 채널 WGN “현지에서 현지어로 직접 복음을 전한다”

  • 입력 2022.07.21 09:3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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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 전문방송 WGN(World Good News)이 7월19일 유나이티드문화재단 더글라스홀에서 비전선포식을 갖고 현지인에게 직접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될 것을 선언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 각국의 선교사들이 철수하는 상황 속에서 현지에서 직접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매체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WGN은 현지에서 현지어로 제작된 방송을 송출하는 해외선교 전문방송으로 설립됐다. 그 시작으로 일본 나가사키에 공인된 기독교방송 설립을 목표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36년간 CBS에 재직하며 일본선교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온 WGN 정재원 본부장은 역사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수없이 경험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에서 이기려면 바늘구멍만 뚫으라는 속담이 있다. 지난 17년간의 노력으로 바늘구멍은 뚫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WGN이 일본인에 최적화된 기독교 플랫폼으로서 세계교회가 일본으로 들어가는 교두보 역할을 하며, 특히 한국교회의 일본 비전트립의 베이스캠프가 되어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고 지원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사)한일연합선교회(이사장 정성진 목사)가 주최한 이날 비전선포식에는 요시다 고조 목사(서울 일본인교회)와 도모가나 히로시 소장(나가사키현 서울사무소), 쓰지이 타쿠 소장(미야기현 서울사무소)을 비롯해 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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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훈 목사(당진동일교회)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정동일 장로(대명교회)가 기도하고, 정성진 목사가 ‘와서 우리를 도우라’ 제하의 설교말씀을 전했다.

정 목사는 “일본인은 본심을 드러내지 않고 집집마다 낮에 커튼을 내리고 산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가장 좋은 것은 방송이다. 아무리 문을 닫아걸어도 그들의 안방과 마음 문에 들어갈 수 있는 좋은 방편이기 때문”이라면서 “바울에게 마게도니아 사람이 환상 중에 나타나 도와달라고 손짓한 것이 복음의 역사를 바꾼 것처럼 우리를 부르는 일본인의 환상을 보고 일본선교 역사에 동참하는 바울의 후예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와 이용규 선교사(‘내려놓음’ 저자), 이채익 국회의원, 옥재부 목사(북울산교회), 한용길 장로(전 CBS 사장)가 영상과 현장에서 축사를 전했으며,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가 축도함으로 예배를 마쳤다.

특히 이날 비전선포식에서는 「하나님의 대사」 저자로 잘 알려진 김하중 장로(전 통일부장관, 주중대사)가 ‘우리는 왜 일본으로 가야 하는가’ 특강을 통해 일본을 향한 비전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 장로는 “대한민국은 일본에 복음의 빚을 지고 있다. 조선인 최초의 세례자 이수정이 일본에서 복음을 접했고, 미국 선교지에 호소편지를 보냄으로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조선에 오게 됐다”며 “그가 150년 후 대한민국 기독교가 이처럼 부흥할 줄 상상이나 했겠는가. 여러분의 기도와 협력이 장차 일본 복음화의 중요한 씨앗이 되었음을 훗날 역사가 말해줄 수 있다”고 독려했다.

이후 △일본과 복음으로 맺어진 역사 △일본 현지 교계 및 지자체와의 네트워크 △일본 미디어 선교 전략 △세계교회가 함께하는 일본 복음화 비전 등이 발표됐다.

한편, WGN 출범의 모태가 된 한일연합선교회는 2005년부터 일본 나가사키 순교지 순례 프로그램을 독자 개발하여 기획·진행해 왔다.

2011년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이후 CBS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특히 30만 순교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나가사키 지자체와 오랜 신뢰 관계를 구축하며 한·일문화교류회 및 크루즈 전세선 운영 등 일본선교의 저변확대를 통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WGN은 일본을 시작으로 역량을 키워 전 세계 현지인들이 제작에 참여하고 소비하는 쌍방향 현지어 서비스로 사역의 범위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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