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서대학교 고 강태국 박사 24주기 추모예배 드려

  • 입력 2022.07.25 13:2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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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서학원 설립자 일립 강태국 박사 제24주기 추모예배가 7월25일 한국성서대학교에서 드려졌다.

이날 한국성서대학교 로고스홀에서 열린 추모예배에는 이사회와 학교 임직원은 물론 그를 기리고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참여해 하나님의 비전 안에서 교육 사명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참석자들은 진정으로 한 알의 밀알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모범을 보여준 진실한 스승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말씀을 온몸으로 실천하면서 근면, 자립, 인내의 정신을 가르친 강태국 박사의 가르침을 기억할 것이라 다짐했다.

강규성 목사(교목실장)의 인도로 드려진 추모예배는 박태수 교수(대학원 교학처장)가 기도하고, 김희태 목사(동광교회 원로)가 디모데전서 6장11~12절을 본문으로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소금은 짠맛을 잃어버리면 아무 쓸데가 없다. 제2의 용도가 없다. 우리는 믿음을 잃어버리고 사명을 잃어버리면 아무 쓸데가 없다. 우리는 오직 믿음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강태국이라는 사람이 존재했다는 사실도 몰랐다. 단지 싸게 공부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 학교에 왔지만, 이 모든 것이 강태국 박사를 만나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고백한다”면서 “모델이 있으면 그 뒤를 따라 걷는 일은 어렵지 않다. 그래서 성서대 동문들이 각 교계에 흩어져 이토록 좋은 열매를 거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강태국 박사는 한국교회에서 알아주는 고집쟁이였다. 올바른 지도자는 신념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가져야 한다”며 “언제 어디서나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나가야 한다. 강태국 박사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우리 모두 선한 싸움에서 승리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반종원 목사(한국성서대학교 이사장)가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에는 강우정 박사(한국성서대학교 총장)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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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박사는 “설립자 강태국 박사는 복음이 척박했던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전 생애를 바쳐 일하신 하나님의 일꾼이다. 이 길 위에서 당한 어려움과 고통과 수고는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며 “오늘날 우리의 현실도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지만 지나온 고난들이 역경이 아니라 축복이라 생각한다. 과거의 역사가 우리에게 도전이 된다고 믿는다. 성서대를 위해, 복음전도자들을 위해, 한국교회의 앞날을 위해 함께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 강태국 박사는 1904년 제주도 출생으로 1929년 독립운동 사건으로 투옥된 바 있으며, 평양숭실전문학교 영문과와 일본 고베중앙신학교를 졸업했다. 1936년에는 전남 광주에서 교역 중 신사참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또 다시 투옥되어 4년을 지냈다.

이후 중국 만주와 미국 조지아주를 거쳐 1950년부터 새문안교회 담임목사로 섬겼으며, 1952년에 사단법인 한국복음주의선교회를 창설했고, 한국성서학원도 세웠다. 1958년에는 중앙성서교회를 설립해 담임목회로 섬기다가 1982년 원로목사로 추대됐으며, 1998년 소천했다.

그가 남긴 ‘당년에 거두려거든 곡초를 심고, 십년에 거두려거든 나무를 심으라. 백년에 거두려거든 사람을 심고, 영원히 거두려거든 복음을 심으라’는 일립정신은 한국성서대학교와 후손들의 정신에 아로새겨져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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