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으로서 중립을 잃어버린 퀴어축제 지지 발언 규탄”

  • 입력 2022.07.25 21:0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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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청년연합 ‘바로서다’가 7월2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주한 미국 대사의 퀴어축제 지지 발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는 7월16일 퀴어축제에 참석해 “어느 곳에서도 차별을 반대하고,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미국의 헌신을 증명하기 위해 이 행사에 꼭 참석하고 싶었다. 그 누구도 두고 갈 수 없다. 계속 인권을 위해 싸우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바로서다는 “골드버그 대사가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에 대해 피력하고 있음은 누구든 짐작할 수 있다”며 “2030 청년들은 외교관으로서의 중립을 잃어버린 미국 대사 골드버그의 편향적인 발언을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차별금지법과 젠더 이슈는 미국에서도 ‘성 중립 화장실’, ‘남성트랜스젠더에 의한 여성인권 침해’ 등의 문제로 여전히 논란 속에 있다. 이런 와중에 골드버그 대사의 퀴어축제지지 연설은 과연 한국을 향한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맞는가”라며 “각국에 이익이 되고 합의되는 방향으로 입장을 표해야 할 외교관의 신분을 가지고 편향적으로 퀴어축제를 지지하는 일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바로서다는 “골드버그 대사의 퀴어축제 지지 발언이 대한민국을 향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강압으로 판단한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차별금지법의 제정이 결코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입장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주한 미국 대사가 대한민국의 다수 국민들의 의견을 외면한 채 섣불리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뒤이어 계속된 외교관들의 지지 발언들 또한 선진국들 중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않은 대한민국을 두고 ‘뒤쳐져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며 “국제사회를 대표하는 외교관들이 서울시 한복판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외관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집회를 개최하며 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한국 사회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한 처사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안전을 안일하게 여기고 유독 성소수자들이 보이는 ‘책임 없는 자유’도 존중하라는 강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미국 대사 골드버그와 퀴어축제 무대에 오른 외교관들은 ‘개인의 자유’와 ‘인권’이라는 방패 뒤에 숨지 말라. 외교관이라면 그 자리에 걸맞게 행동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는 계속되는 퀴어축제를 통해 차별금지법이 통과된 후 ‘피해자’라는 탈을 쓰고 우리를 ‘가해자’로 몰아세울 미래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한다. 최소한의 기준도 없이 요구하는 ‘획일적인 차별 금지’가 아니라 ‘차이에 따른 존중’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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