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이단해제 이의제기 건 임원회로 넘겨

  • 입력 2015.01.27 17:1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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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제25-3차 실행위원회와 제26회 정기총회가 지난 2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소강당과 대강당에서 잇따라 열렸다.

류광수 목사와 박윤식 목사의 이단 해제와 관련해 6개 교단·단체가 이의제기를 한 데 대해 한기총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세간의 이목을 끌었으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이건호 목사)의 보고는 보고대로 받고 임원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해 유예됐다.

앞서 한기총 이대위는 지난 19일 한기총 회의실에서 제25-7차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이대위 외 특별위원회까지 참석한 것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가 제기돼 결국 특별위원회는 퇴장한 후 이대위만 회의를 진행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이날 이단사이비대책전문위원회(위원장 김만규 목사), 질서확립대책위원회(위원장 정학채 목사), 신학위원회(위원장 예영수 박사) 등의 연명으로 6개 교단과 단체의 이의제기가 한기총의 이단해제 사항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보고서가 배포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이대위 보고서는 서면으로 배포됐고, “류광수 목사와 박윤식 목사의 이단해제에 대한 이의제기 건은 위원장과 서기에게 위임하여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고, 보고하기로 하다”, “6개 교단과 단체(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월간 현대종교,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 172인 교수 대책위원회, 한국교회연합)에서 이의제기 해 왔음을 보고하기로 하다”는 수준의 내용을 보고로 받아들이고 임원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한 것이다.

총무서리 윤덕남 목사는 한기총 운영세칙 제10조(상임위원회의 구성) 4항 “상임위원회 중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결의내용은 임원회에 보고한 후 실행위원회의 결의로 최종 의결한다. 단, 실행위원회에서 임원회에 최종 의결 권한을 위임하였을 경우 임원회의 의결로 최종 확정한다. 총회는 실행위원회 보고만 받는다”는 조항을 낭독했고, 이에 근거해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어떤 논의도 이뤄지지 못했다.

이 외에 △2014년도 경과, 사업 및 주요현안보고 △2014년도 감사보고 △2014년도 결산보고 △2015년도 예산(안) 심의 등이 이뤄졌고, ‘임원 및 상임위원장 인준 및 특별위원장 임명’의 건은 전례에 따라 대표회장에게 위임해 차기 임원회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앞서 실행위원회에서는 ‘특별위원회 설치의 건’이 상정돼 ‘대통령 및 공직자를 위한 기도위원회’와 ‘광복 70주년 준비위원회’가 논의됐다. 하지만 ‘광복 70주년 준비위원회’는 한시적인 것으로 특별위까지 설치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제기돼 대표회장에게 위임해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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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간 한기총 회원교단으로서의 활동을 중단했던 기하성 서대문측이 이번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한기총에 복귀해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서대문총회는 지난 임시총회에서 여의도총회와 함께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회복을 위해 기여한다는 결의를 내놓은 데 이어 지난 1년 간의 회비를 모두 납부함으로써 이날 실행위원회에서 회원자격을 회복했다.

홍재철 목사는 질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으나, 서대문총회가 한기총에서 탈퇴한 바 없고 활동이 중단됐었다는 점이 해명돼 실행위원들의 결의로 정식 복귀했다.

이날 인사말을 전한 이영훈 대표회장은 “복음주의 전통을 지켜가고 있는 한기총이 모든 면에서 덕스럽고 은혜를 끼쳐야 한다”면서 “인간적인 생각과 행동이 앞섰던 지난 부끄러운 모습을 다 내려놓고 새로운 모습으로 출범하는 한기총이 되자”고 당부했다.

또 WCC 관련설을 일축하면서 “기독교 신앙의 복음적 전통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추호도 잘못된 세력과 타협하지 않고 잘못된 신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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