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제107회 총회 선거를 준비하며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섬겼던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그 무거웠던 직임을 내려놓으며 20일 SNS에 소회를 밝혔다.
소 목사는 목사부총회장에 당선된 오정호 목사에게 축하를 전하면서 화합과 상생의 정신으로 총회를 잘 섬겨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아울러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줬던 한기승 목사를 향해서는 “3년 후에 더 큰 감동이 되어 빛을 발하리라 믿는다”며 응원과 함께 깊은 존경을 표했다.
소 목사는 “총회장 때보다 선관위워장 때가 더 힘들었다. 다시 하라고 하면 더는 못 하겠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대변했다.
그는 “40년 지기 친구 관계로 얽힌 사인으로서보다는, 공인으로서 총회 화합과 상생을 더 중요시하며 걸어왔던 지난 1년 동안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며 “제 눈에는 오직 총회를 사랑하는 열정, 사랑, 충심 그리고 선관위원들과 함께 어떻게든지 우리 총회를 화합하고 세우고자 했던 지난날의 추억이 그렁그렁 맺혀졌던 것 같다”고 반추했다.
특히 소 목사는 “선관위원장으로서 정말 힘들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심정을 정리했다. 총회 화합과 상생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 바쳤기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는다는 고백도 덧붙였다.
윤도현과 이선희의 콜라보 앨범 중 ‘지지 않겠다는 약속’ 가운데 “... 내가 방황한 세상 모든 것 / 어쩔 수 없단 말 하지 않아 / 나를 사랑한 너의 모든 것 / 이젠 내가 더 사랑할 수 있어...”라는 가사를 소개한 소 목사는 “저는 진심을 다했지만, 저의 진심을 몰라주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언젠가 그 분들도 저의 진심을 알아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애써 마음을 다잡는 모습도 내비쳤다.
소 목사는 끝으로 “저는 진심으로 보수주의 개혁신학의 마지막 보루인 우리 총회를 알고 보았기에 사랑한다. 그래서 앞으로도 우리 총회가 다툼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상생의 길을 걸어가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