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이하 ADHD 학생 1년새 21% 늘었다

  • 입력 2022.09.23 08:5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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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운동이 9월2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육부에 ADHD(과활동성 주의력 결핍장애) 학생 증가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ADHD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는 현상은 주일학교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이기에 한국교회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ADHD 환자 중 5~14세 환자가 5만6116명으로 2020년 4만6098명 대비 21.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2017년 3만6960과 비교하면 무려 51.8%가 증가한 수치다. 2021년 ADHD 환자를 남녀 비율로 보자면 남자가 4만5112명, 여자가 1만1003명으로 남자가 4배 많다.

좋은교사운동은 ADHD 환자 증가가 전문적인 의학적 지원을 받는 아이가 늘어났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면서도 “보통 ADHD 유병율이 5-8%라고 하는데 그중 0.8%~1%대 환자가 전문적인 의학적 지원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전문적인 의학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ADHD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집계되지 않은 환자들이 더 많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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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운동은 “지난 12월에 실시한 교사 대상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학교 현장에는 ADHD 증상에 해당하는 학생이 정서행동 위기학생 유형 중 가장 많은 79.6%로 조사됐다”며 “ADHD 학생의 증가는 곧 학교가 이들 학생에 대한 지도 전문성을 확보해야 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학교 현장은 이들 학생들을 포함한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도에 대한 지도 대책은커녕 실태 파악조차 정확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좋은교사운동은 일반학급에서 ‘긍정적 행동지원 프로세스’를 적용할 수 있는 정시지원 전문교사 양성과 배치를 요청했다. 아울러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도 관련 교사들의 이해를 높이고 지도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사 연수를 마련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나아가 전문상담교사 배치 확대 및 ‘긍정적 행동지원 프로세스’ 적용을 위한 전문상담교사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해 달라고도 했다.

좋은교사운동은 학교 현장의 전체적인 정서행동 위기학생 문제 실태 진단 위한 설문조사에 나서 달라고 요구하는 동시에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위한 교사의 교육적 지도가 가능하도록 법령상의 제도 정비와 보완 마련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ADHD 학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관심과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는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까지 어린이예배를 드려야 하는 주일학교 환경상 ADHD 학생이 예배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을리 만무하다.

허락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뛰어다니고,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 수준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배 시간에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예배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자주 제재를 당하거나 혼나기 십상이다. ADHD 아동들은 자극에 선택적으로 주의 집중하기 어렵고, 지적을 해도 잘 고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자주 혼나는 아이는 예배를 싫어하게 될 것이고, 교회에 가기 싫어하는 행동양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한국교회와 주일학교 사역자 및 교사들이 ADHD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다.

한국교회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ADHD 학생의 증가와 관련해 먼저는 주일학교 아이들을 잘 돌보기 위한 방안이 연구되어야 하고, 차제에는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모색함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하지 않을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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