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28일 지하철 9호선의 929정거장이 새롭게 개통된다. 하지만 이 정거장 이름이 ‘봉은사역’으로 명명된 것으로 알려져 ‘종교편향’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봉은사 역에는 국제적으로도 잘 알려진 ‘코엑스’가 위치하고 있다. 당초 ‘코엑스역’와 ‘봉은사역’으로 논의되다가 서울시가 굳이 ‘봉은사역’으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회언론회는 “서울시가 불교와 봉은사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논평을 통해 밝혔다.
우리 국민들 가운데 불교인이 아니라면 봉은사보다는 코엑스가 훨씬 귀에 익은 명칭이며, 김포공항까지 연결되는 9호선의 노선을 참조할 때 외국인이 들어올 경우 봉은사라는 특정종교의 명칭보다는 국제적 이미지를 가진 ‘코엑스’역이 보다 객관적이고 누구나 기억하기 좋은 이름인데 ‘봉은사역’으로 명명했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나라가 불교국가도 아닌데 사찰 이름을 따서 전철역명으로 정하는 것은 ‘종교편향’에 불을 지피려는 의도성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 공직자종교편향신고센터에서도 이를 지적하고 즉시 시정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언론회는 “서울시는 전철이 개통하기 전까지 종교편향을 드러낸 전철역명을 속히 바꾸어야 한다”면서 “종교편향의 문제는 불교계가 시작한 문제이니, 불교계가 솔선수범하여 이런 논란과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