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기독교와 크리스천들이 탄압받고 있는 단편적인 소식들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전 세계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을 섬기는 순교자의소리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리시찬스크가 러시아군에 함락되었을 당시 가장 큰 개신교 교회인 ‘리시찬스크 기독교센터’가 정부기관으로 몰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교회 소유의 모든 성경과 교회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던 모든 책들이 인근에 무더기로 버려졌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소식은 순교자의소리가 운영하는 러시아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외부로 알려졌다.
한국순교자의소리 현숙 폴리 대표는 “그 도시에 남아있던 리시찬스크 기독교센터의 일부 여성도들이 버려진 성경책을 조심스럽게 회수하기 시작했다. 모든 성경책과 도서를 회수하여 앞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장소로 옮겨 보관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일 조금씩 성경책을 회수하는 일은 큰 위험이 따르는데다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발각될 위험도 수반됐다”며 “덕분에 무더기로 버려져 있던 성경책과 도서 상당수를 회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교회 건물이 몰수되고, 사역자들이 도시 밖으로 추방되고, 도시 대부분이 폐허로 방치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귀하게 여겼으며, 전투가 벌어지는 최전방에서 신실한 증인의 사명을 계속 감당하고 있다”고 기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