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개정 교육과정 재논의’ 촉구…“성 관련 내용 전면 수정되어야”

  • 입력 2022.10.13 21:3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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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과 사학미션은 지난 8월에도 ‘교육의 다양성과 선택권은 보장되어야 한다’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이하 한교총)과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 이하 사학미션)가 13일 ‘한국교회 및 기독교사학 성명서’를 발표하고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국민의 바람을 담아 재논의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대의 변화를 담아내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교육과정 개편은 분명 필요하지만 이번 교육과정은 그 취지와 달리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한 이들은 “특히 성 관련 내용들은 전면 수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개정 교육과정은 젠더(gender), 섹슈얼리티(sexuality), ‘보호되지 않은 성’ 등 편향된 개념과 용어를 현실화함으로써 우리의 자녀들에게 왜곡된 성 의식을 강제하고 있다”면서 “공청회 이후 한국교회를 중심으로 한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개선안을 내놓지만, 소수 편향된 집단에서 사용하는 개념을 교과 내용에 교묘히 포함시키고, 포용이라는 이름으로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철저하게 제한시키는 등 편향된 젠더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논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회의 우려를 지우기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목했다.

나아가 “우리는 양성평등에 기반한 교육을 지지하며, 편향된 성(性) 가치관으로 우리 자녀들의 가치관을 왜곡시키고, 건강한 사회를 파괴시키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하여 강력하게 반대함을 분명히 밝히는 바”라며 “이러한 성교육을 강제하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삶의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할 뿐 아니라 신앙과 양심 그리고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파괴하는 일임을 분명히 천명하며, 왜곡된 성 관련 내용들의 전면 폐기와 편향된 연구진 교체를 엄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사립학교의 특수성과 자주성은 법적으로 보장된 사립학교의 근간이며, 학교의 건학이념은 국공립학교와 구별되는 사립학교의 본질적 요소라 할 수 있다”며 “사립학교의 특수성 및 자주성을 고려한 교육과정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를 동일선상에 둠으로써 종교계 사립학교를 포함한 모든 사립학교들이 그 건학이념에 따라 교육의 다양성을 구현할 수 있는 길을 원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종교계 사립학교가 종교적 건학이념을 자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전향적인 교육과정을 마련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아울러 “2025년 전면 도입을 앞두고 있는 현재의 고교학점제는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선택권은 제한한 채, 교육감이 강제 배정한 학교에서 교과목만 선택하게 하는 제한된 정책”이라고 꼬집고 “교육의 다양성은 학교 선택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수평적 다양성 차원에서 구현되어야 한다. 고교학점제의 전면 재검토 및 이에 근거한 교육과정 개정의 전면 수정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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