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의 교회교육, 무엇이 어떻게 혁신되어야 하나

  • 입력 2022.10.14 17:1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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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이하 한교총) 교육협력위원회(위원장 황덕형 목사)가 14일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엔데믹 시대, 한국교회 교회교육의 회복과 방향’을 주제로 교회교육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팬데믹을 지나 전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한국교회가 교회교육을 회복하고 방향성 찾을 수 있도록 마련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엔데믹 시대와 교회교육 △엔데믹 시대의 미디어 교육 △엔데믹 시대의 가정신앙교육 △엔데믹 시대와 기독교 대안학교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발제가 이뤄졌다.

먼저 ‘엔데믹 시대와 교회교육’이란 주제로 발제한 함영주 교수(총신대 기독교교육과)는 “뉴노멀의 기준에 맞는 신앙교육의 방법으로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체계와 교육과정, 교육주체의 세 가지 영역에 있어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목한 그는, 기존의 혼합주의 신앙체계에서 ‘신앙의 기준을 세워주는 본질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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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신앙교육이 상당히 약화되어 있는 시점에서 교리를 통한 신앙기초교육과 기독교 세계관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유교적 세계관,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휴머니즘 등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혼란에 빠지도록 하는 가치관에 저항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음세대를 도와야 한다”고 피력했다.

나아가 주일이라는 제한된 시간에만 신앙교육이 이뤄진다는 것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주일과 주중의 분리라고 하는 교육시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디어를 활용해야 한다. 온오프라인 통합교육 과정을 설계함으로써 ‘미디어 기반 스마트 올타임 교육’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엔데믹 시대가 된 이제는 교육의 공간을 확대해야 한다. 적어도 미시체계 교육의 공간인 교회, 가정, 일상, 온라인으로 교육의 공간을 확대하여 전방위적으로 교육실천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가장 먼저 교회와 가정의 연계교육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지목했다.

함 교수는 이 외에도 △출력지향 교육 △전인적 교육과정 설계 △공동체적 참여 경험식 교육방법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사 재교육 △교육목회철학 수립 △교육개발자 양성 등 총 9가지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함 교수는 “더 이상 과거의 패러다임으로는 다음세대를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없다. 복음의 본질은 절대로 변하지 않지만 그 복음을 전하는 방식은 적절하게 변화되어야 한다”며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패러다임 변화의 요구를 민감하게 바라보면서 엔데믹 시대에 교육체계, 교육과정, 교육주체에 대한 일대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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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의 가정신앙교육’에 대해 발제한 신승범 교수(서울신대 기독교교육과)는 “자녀 신앙교육의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가정에 대한 강조가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정착되지 못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이 신앙교육의 현장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교회와 가정이 협력하여 가정 신앙교육을 실천하기 시작했다”고 반겼다.

이어 “엔데믹 시대에도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은 표준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이 정착되고 신앙교육적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형식이 아닌 관계를 강조하는 신앙교육, 대화와 참여 및 경험을 통해 가족 내 신앙 공동체성을 강화하는 교육, 가정의 문화를 통해 자녀들이 신앙 가치관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부모가 신앙교육의 교사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교회는 부모를 교육해야 하고, 부모에게 신앙교육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부모가 신앙교사로서 자녀를 가정에서 신앙적으로 지도하고 양육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포지엄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이승진 목사(합동중앙 총무)의 인도로 류인각 목사(합동선목 총무)가 기도하고, 황덕형 목사가 요한복음 10장27절을 본문으로 ‘목자의 음성’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황 목사는 “복음화가 빨랐던 만큼 무신론적 세계관도 무서우리만큼 빠르게 퍼지고 있다. 유물론적 세계관이 온 세계를 덮고 있고, 여기서 파생된 진화론적 세계관이 사실처럼 인정되고 있다”면서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교육밖에 없다. 우리가 목숨 걸고 다음세대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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