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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요 17:12
인생은 자기 혼자 사는 것 같지만 보호자가 필요합니다. 특히 위기를 만났을 때 보호자가 필요합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어릴 때는 부모가 보호자입니다. 그리고 장성해서 결혼하면 배우자가 보호자입니다. 그런데 보호자의 능력에 한계가 있습니다. 모든 일을 보호해 줄 수 없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으로 살려고 애쓰지만 세상에 나가면 믿음대로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릅니다.
특히 주위에 불신자들이 가득하고 그들의 생활 패턴이 우리와 현저히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믿음으로 사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어울리다 보면 믿음을 잃어버릴 위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타락하여 아주 믿음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요한복음 17장을 대제사장의 기도라고 부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어 하나님 앞에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하시는 것입니다. 이 기도가 얼마나 간절한지 모릅니다. 제자들을 두고 이제 십자가를 지고 떠나야 하는 주님의 입장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일이 얼마나 안타까웠겠습니까?
그래서 주님의 기도가 아주 간절하고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 기도에서 주님은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기를 “저들을 세상에서 보호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저들이야말로 세상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연약한 자들인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보호자가 되어 그들을 지켜달라고 간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기도 중에 “저들을 보전해 달라”고 하는 간절한 기도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영어로 말하면 “protect them”입니다. 보전한다는 말은 원본 상태가 훼손되되 않도록 보호해달라는 뜻입니다 .
그 이유는 믿는 사람들이 세상에 살면서 믿음을 지키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주님이 잘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문화는 불신앙 적이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거나 죄를 무서워하지도 않습니다. 세상은 믿는 사람들을 싫어하고 심지어 핍박을 합니다. 제자를 세상에 내보내시는 주님의 심정은 마치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내는 것 같은 마음입니다(마10:16).주님은 우리를 세상에서 믿는 자로 살고 또 전도자로 살도록 하기 위하여 세상에 파송하는 것입니다.
어두움 속에 있는 세상에 빛으로 살게 하기 위하여 세상에 내보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여 유혹이 없고 시험이 없는 곳에 따로 격리되어 사는 것이 아니기에 하나님의 보호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의 하나 됨을 위하여(11절) 또 세상에서 승리하도록(12절), 그리고 악에 빠지지 않기 위하여(15절) 간절히 기도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