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모여든 3만여 군중 ‘2022 개정 교육과정 반대’

  • 입력 2022.11.14 14:1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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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를 잘못된 교육에서 구해내기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목사)와 교육정상화를 바라는 전국네트워크(대표회장 김종준 목사, 이하 교정넷)는 13일 서울 삼각지역 인근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 및 제4차 NAP 폐기를 위한 연합예배 및 국민예배’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3만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2022 개정교육과정’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교육부가 개정안 행정예고안에서 ‘성평등’과 ‘성소수자’ 단어를 삭제하고 ‘자유민주주의’ 표현을 다시 사용한다고 밝혔으나, 동성결혼을 옹호하고 성적 자기결정권을 포함하는 등 여전히 ‘나쁜 교과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2022 개정 교육과정 및 제4차 NAP 폐기’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포괄적차별금지법을 구현하는 내용들이 대부분 과목들에 교묘하게 포함된어 있다. 성혁명을 획책하는 용어들인 성적 자기결정권, 사회적 의미의 성, 성인지, 성소수자, 포괄적 성, 섹슈얼러티, 양성평등이 아닌 단순한 성평등, 성재생산건강권, 다양한 가족 존중, 혐오표현, 편견 조사 및 금지 등이 대부분 과목에서 발견됐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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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회 문화적 성, 총체적인 성, 성적 자기 결정권, 성인지 등의 용어는 기존 2015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그대로 유지했는데, 이 용어들이 있으면 모든 성윤리 및 생명윤리 침해적 성혁명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라며 “성평등 용어는 ‘성에 대한 편견금지’, ‘성차별 금지’ 용어로 변경했지만, 동일한 의미라 전혀 변경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성재생산 건강권’을 ‘성생식 건강권’으로 수정해도 의미는 완전히 동일하게 ‘낙태’를 정당화하는 것이다. ‘성소수자’는 ‘성별 등을 이유로 차별받는 사회구성원’이라는 용어로 변경했으나 의미는 완전히 동일하다. 동성가족을 포함하는 ‘다양한 가족에 대한 유연한 태도 요구’는 그대로 유지했고, 이 모든 것들을 반대를 금지하는 개념인 차별, 혐오, 편견 조사 및 시정해야 한다는 내용들 또한 검토 없이 그대로 유지했다”면서 “완전히 동일하게 유지해 놓고 대폭 삭제 수정하였다고 주장하는 건 명백한 또 하나의 거짓”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교과서의 근현대사의 기독교 관련 기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기독교의 국가와 민족에 대한 교육적, 의료적, 인권적 기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사 교과서에는 대한민국 정통성을 폄하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내용과 이슬람 18쪽, 불교 6쪽, 기독교 2쪽으로 배분해 종교편향성을 띠었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 국민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교과서 집필 기준이 되는 교육과정에 이와 같이 위헌적, 위법적, 망국적 내용을 포함시킬 권한을 부여한 바 없다”면서 “우리는 우리 미래세대와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이번 사태를 결코 과시할 수 없어, 정부 최고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성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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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는 1부 연합예배 및 기도회, 2부 국민대회, 3부 퍼레이드로 진행됐다.

‘우리가 흘려야 할 눈물’이란 주제로 설교말씀을 전한 유만석 목사는 “우리가 이곳에 모인 것은 슬픔과 탄식의 눈물을 흘리기 위함이다. 민족의 장래를 위해, 우리의 다음 세대를 위해 울어야 한다”면서 “잘못된 교과서로 우리 자녀들이 교육받는다면 다음세대의 미래가 불행해지고 나라가 잘못되고 만다. 교과서를 편향적으로 개정하려는 것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강헌식 목사는 ‘교육 천하지대본’ 제하의 설교를 통해 “교육은 천하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는 근본이요 뿌리다. 일부 세력들로 인해 오랫동안 우리 사회의 교육이 잘못된 방향으로 어긋나 왔다”면서 “교회가 이번 교육과정 개정안 폐기에 앞장서고 대한민국의 다음세대를 위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제2부 국민대회에서는 이재훈 목사, 윤상현 국회의원, 길원평 교수 등이 발언을 이어가는 등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통렬히 비판하며 다시 바로잡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5.15 국회 앞 대회에 이어 이번 집회까지 전면에 나서 지휘하며 수고한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는 “세상이 방관하고 있으니 한국교회가 나서서 다음세대 교육을 살리고 세상을 살려야 한다”며 “성경적인 가치를 훼손하고 복음의 설 자리를 빼앗으려는 세상의 도전에 맞서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달라.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바로잡고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이 폐기되도록 함께 나서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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