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를 넘어 통찰을 제시하는 ‘목회트렌드 2023’ 출간

  • 입력 2022.11.22 09:3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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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화하니 사람도 변화하고 있지만 목회자들은 급격한 변화를 잘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변화에 따라가는 것이 목회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는 것 같다. 너무 미시적인 관점으로 목회를 바라보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목회트렌드 2023』은 바로 이러한 진단과 고민 속에서 기획되고 집필됐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돕고 섬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의기투합한 필진들이 ‘목회트렌드연구소’라는 학습모임을 만들고, 세상의 변화는 물론 목회 현장의 변화와 흐름을 알려주는 통로가 되고자 『목회트렌드 2023』을 출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오며 수많은 조사들이 행해지고 통계들이 발표됐다. 복잡한 수치들은 한국교회의 위기를 말하며 다시 부흥해야 한다고 잡아 끌었다. 하지만 많은 목회자들이 용기를 내고 도전을 받기보다 도리어 자괴감에 빠져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모습들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집필진으로 참여한 안덕원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는 “한국교회가 통계에 짓눌린 느낌이다. 이 책을 통해 부정적인 통계의 수치보다는 통계를 뛰어넘어 통찰과 희망을 말하고 싶었다”면서 “지금까지의 논의들이 가지고 있던 객관적 분석은 인정하고 존중하되,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말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대표)는 “2023년에는 특히 사람에게 집중해야 한다. 특히 그중에서도 목회자에게 집중해야 한다. 교회와 목회에 대한 것은 목회자가 답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교회는 건물, 사람, 재정도 넘쳐난다. 딱 하나 부족한 것이 콘텐츠다. 교회가 중요한 콘텐츠를 어떻게 준비할 수 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경석 목사(기독교선교횃불재단 원목)는 “변화된 일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을 좀더 효과적으로 이끌기를 바라며 고민하는 목회자들을 집단지성으로 섬기고자 하는 마음에 『목회트렌드 2023』을 집필하게 됐다”며 “거시적인 관점과 긴 호흡의 자세만이라도 알려드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교회는 변화에 가장 둔감한 조직으로 인식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그렇다. 집필진들은 한국교회가 ‘노랑 신호등’에 갇혀있다고 표현했다. 변화 속에서 초록불도 아니고 빨간불도 아닌, 오도가도 못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교회가 이제는 주저하는 상황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자는 것보다는 적어도 세상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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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트렌드 2023』은 제1부 ‘팬데믹 3년이 교회에 던진 화두’와 제2부 ‘목회트렌드 2023’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에서는 팬데믹 기간에 세상과 교회, 그리고 목회가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들여다보고,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변화에 대한 적응을 넘어 대안적 교회와 목회의 모습은 어때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2부에서는 교회학교와 교회사역, 목회환경, 목회자의 교양을 중심으로 현재 목회의 흐름을 살핀다.

‘교회학교’를 다룬 장에서는 교회학교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핵심은 콘텐츠의 부재임을 고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적용 가능한 방법으로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있으며, ‘목회사역’ 분야에서는 팬데믹 중 핫이슈가 됐던 예배와 소그룹, 그리고 목회 리더십에 대한 본질적 고민에 대한 해소 방안을 다루고 컨설팅까지 제안한다.

나아가 ‘목회환경’에서는 변증법적 발전인 메타 모더니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을 조명하고 가나안 성도와 온라인 성도의 증가라는 팬데믹의 결과물을 회중학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또한 ‘목회자의 교양’ 부분은 현재 교회와 목회자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본질을 목회자의 교양 부재 혹은 실종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세상과 올바르게 소통하고 건강한 영향력을 고민하고 있는 목회자로서 깊이 성찰해야 할 주제라고 제시한다.

이 책은 이동원 목사(지구촌목회리더십센터 대표)와 정성진 목사(크로스로드선교회 대표), 김상현 목사(감리교신학대학교 이사장), 권성찬 선교사(GMF 대표),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가 적극 추천하며 반드시 참고할 것을 권면했다.

『목회트렌드 2023』은 이번 일회성 출간으로 그치지 않고 2023년에는 새로운 필진들과 함께 『목회트렌드 2024』를 출간하는 등 매년 목회트렌드를 제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목회트렌드연구소’를 통해 목회자들에게 실제적인 문제의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현장 목회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해 나갈 방침이다.

『목회트렌드 2023』은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대표), 박양규 소장(교회교육연구소), 박윤성 목사(익산기쁨의교회), 박혜정 선교사(GMP), 안덕원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 이경석 목사(기독교선교횃불재단 원목), 이정일 대표(문학연구공간 상상), 전귀천 교수(영국 옥스퍼드선교대학원)가 함께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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