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풍요 속의 빈곤 사회 끝은 어디일까?

  • 입력 2023.01.06 09:17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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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경제학자 케인즈( John Maynard Keynes)가 주장했다는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을 조금씩 알게 모르게 실감하게 되는 것 같다. 세계 경제의 흐름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

라 하겠으나, 지금 우리가 사회적으로 겪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빈곤을 은연중에 체험하고 있는 것 같다. 문명이 발달하기로야 지금이 최전성기이고 전체적인 경제 규모 또한 엄청나게 커졌으니 누구나 풍요를 체험하고 살아야 할 것 같은데 현실하고는 동떨어진 얘기인 것 같아 적지 아니 혼란스럽다. 그렇다면 빈곤과 풍요의 기준은 무엇이며, 왜 이런 풍요 속에서도 빈곤을 경험하며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그 끝은 어디일까 하는 등의 이런 의문들에 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어디에 그 초점을 맞추어 놓으셨나 하는 점이다. 곧잘 우리는 풍요와 빈곤의 문제를 말할 때 인간 행복의 문제를 소환한다. 물질을 많이 가졌으면 행복하고, 반대로 적게 가진 자는 불행할 것이라고 단정한다. 단순히 물질적 기준으로는 그럴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기준, 즉 하나님이 제시하신 기준은 좀 다르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요일2:16)좀 더 확대해서 해석하자면 세상으로부터 온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이 기준이 되면 어떠한 풍요도 빈곤을 채우지 못한다는 얘기이다. 우리가 딛고 사는 이 세상이 어디 한 군데도 빠짐없이 이런 세상의 기준으로 풍요와 빈곤을 재단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세상을 지으신 이가 하나님이시라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지 않는 현실은 참 서글프기만 하다. 이런 기준 앞에서 하나님의 의가 세상을 이끌기란 어려울 것이다. 새해 2023년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풍요를 느낄 수 있도록 믿는 이들이 나서서 성경적 풍요의 정신을 나누었으면 한다. 그리스도인들까지도 세상의 가치관과 기준을 따라 기울다 보면 하나님의 의가 빛을 볼 날은 과연 언제냐 하는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풍요의 시대에 풍요 속의 빈곤만을 주장한다면 과연 그러면 그 끝은 어디인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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