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한파에 노숙인들 찾아 섬긴 영등포 광야교회

  • 입력 2023.01.25 08:5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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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광야교회(임명희 목사)가 설 명절을 맞아 22일 영등포역 뒤편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들을 찾았다.

실직과 사업 실패, 가정 파탄, 중독 등 다양한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노숙인들과 하루하루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쪽방촌 주민들을 찾은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세뱃돈 1만원씩을 전하며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고향이 그립지만 찾아갈 용기가 없는 이들은 올해 설 명절에도 광야교회 뒤편 고가다리 밑 천막을 찾았다. 이 곳에서는 정규필 장로와 정병창 장로, 라위출 장로 등 광야교회 성도들이 떡국과 보쌈을 대접하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뿐만 아니라 따뜻한 교회당 안으로 자리를 옮겨 떡메치기, 투호, 윷놀이, 탁구 등 다양한 놀이로 향수를 달랬다.

특히 지난 30년 동안 광야교회의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섬김 사역에 함께해 온 라위출 장로(‘사단법인 사막에 길을 찾는 사람들’ 이사)와 김성희 권사는 이날 자녀들과 함께 방문해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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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임명희 목사와 성도들은 설 전날부터 갑자기 영하 10도로 추워진 날씨 속에 영하 17도까지 떨어진다는 기상청의 예보를 접하고 차와 햄버거, 모포, 겨울 점퍼 등을 준비해 영등포역 공원과 고가다리 밑, 거리에서 노숙하는 이들과 쪽방 주민들의 잠자리를 보살피는 야간순찰’을 실시했다.

임명희 목사는 “야고보서 2장 1절에 보면 ‘내 형제들아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너희가 가졌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는데, 예수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가장 낮은 곳에 처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는 막다른 골목으로 몰려 더 이상이 출구가 없는 이들을 돌보는 일을 실천할 때 세상 사람들로부터 감동을 줄 것이고 교회의 신뢰도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야교회는 교회당에 쉼터를 마련해 오갈 데 없는 이들의 숙식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찾아주며 재활을 돕고 있다. 아울러 알콜 중독자 등 각종 중독자들의 치료와 재활을 돕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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