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대홍수가 덮친 파키스탄에 긴급구호 펼쳐

  • 입력 2023.01.30 14:5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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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여름에 발생한 최악의 대홍수로 힘들어하는 파키스탄의 회복을 위해 인터콥선교회가 적극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홍수 피해 소식을 들은 한의학과 대체의학 등이 가능한 선교 헌신자들이 인터콥선교회 긴급구호팀으로 파키스탄을 방문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사역을 진행하여 현지인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들 긴급구호팀은 파키스탄이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할 민족(고후6:10)’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아픔과 상처, 막막함과 좌절 속에 빠진 이들의 고통에 동참하기 위해 파키스탄 곳곳의 처참한 현장을 방문했다.

긴급구호팀 관계자는 “피해가 심각한 지역이 많지만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을 우선순위로 방문했다”면서 “이곳은 대부분 외부인의 방문이 거의 없었던 숨겨진 지역들”이라고 밝혔다.

긴급구호팀이 처음 방문한 곳은 근본주의 이슬람 신앙을 따르는 파슈툰족이 사는 지역이었다. 이곳은 수일에 걸쳐 폭우가 쏟아졌고 주변 하천의 물이 넘치면서 홍수가 발생해 수백 가구가 침수되어 무너지는 비극이 일어난 곳이다. 홍수가 발생한 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현지인들에게 보수작업보다는 가족 생계가 우선이다. 파슈툰족 남자들은 홍수 이후에도 가족을 먹이기 위해 매일 막노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집을 짓지 못하고 여전히 텐트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었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보며 긴급구호팀은 막막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더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이 지역 여성들 상당수가 각종 여성병과 영양실조에 고통당하고 있는 것이다. 자녀 출산을 축복으로 여기는 민족이기 때문에 여성들의 몸이 혹사당하고 있지만 종교적 관습으로 인해 남성의 동행이 없이는 외출할 수 없어서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고통을 참으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긴급구호팀은 이들의 병을 치료하며 마음의 상처도 함께 치료했다. 진료할 때 마음을 나누는 교제를 같이하니 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육신과 영혼이 함께 치유되는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 지역은 많은 이슬람 지도자, 율법 교사들, 이슬람 선교사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방문한 긴급구호팀 사역에 거부감을 보이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그들까지도 모두 마음을 활짝 열고 함께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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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구호팀은 “이들이 함께 기도에 참여하며 마음을 다해 우리를 돕는 모습을 보았다”면서 “이러한 섬김 사역을 통해 서로가 한마음이 되어가는 기쁨이 있었다”며 감사했다.

이어 피해 규모가 가장 크다는 신드지역의 여러 마을을 찾아갔다. 평야 지대가 많은 이곳은 여전히 물이 빠지지 않아 원래부터 호수라는 생각이 들 만큼 피해가 심각한 곳이다. 이제 그 지역에서 더 이상 살아갈 수도, 농사를 지을 수도 없게 된 안타까움이 가득한 지역이다.

한 지역은 오염된 지하수를 마신 주민들이 병에 걸려 힘들어했고, 또 고인 물에서 발생한 모기들로 인해 뎅기열과 말라리아에 시달리는 등 마을 전체가 열병을 앓고 있었다.

구호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의료사역을 진행하고 구호품을 나누는 사역을 진행했으며, 절망에 빠져 미소를 잊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사역도 진행했다. 진심을 느낀 현지인들은 목에 걸고 있던 부적을 스스로 끊어버리고 생명의 말씀에 반응하는 일이 곳곳에서 일어나는 감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의료사역 중 열병을 앓으며 힘없이 주저앉아 있던 소녀가 생기를 얻었고, 몸을 버티기 힘들어하던 할아버지가 힘 있게 걸어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그것을 본 모든 주민들이 기쁨과 감사를 고백했다고 간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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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정치 군사 외교적인 이유로 외부의 노출이 제한된 마을이었다.

홍수와 같은 상황이 아니면 접근하기도 힘든 오지에 위치한 마을이다. 도움을 요청한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피해 상황을 가늠할 수밖에 없었는데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재앙 그 자체였다고 한다.

대부분의 집이 무너졌고 많은 사람들이 마을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남아있는 이들은 비교적 피해가 적거나, 아예 오갈 곳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텐트를 치고 살고 있는 주민들이다.

외부 도움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처음에는 긴급구호팀을 상당히 경계하는 듯했지만 긍휼함과 사랑으로 이들을 섬길 때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감동이 있었다.

상처와 아픔으로 얼룩진 이 땅을 회복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외에는 없다는 고백을 올려드릴 때 이 땅의 하늘에 무지개가 드리워졌고, 긴급구호팀은 마치 하나님께서 이들의 고백에 회복을 약속하신 것처럼 큰 은혜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 땅의 영혼들이 고통을 이겨내고 소망과 기쁨으로 온전히 회복되기를 다시 한번 기도했다. 특히 해맑은 모습으로 찬양을 따라 부르는 어린아이들을 보면서 이들이 순수한 마음을 끝까지 지키며 희망찬 세대로 일어나기를 함께 소망하게 되었다.

구호팀은 이번 사역을 통해 “이들 민족 가운데 임한 재난을 영광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새 역사를 보게 되었다”면서 “지금 주님은 재난으로 고통하고 죽어가는 이 민족을 살릴 믿음의 사람들을 찾고 계신다”면서 순종의 믿음을 가진 자들의 구호 사역 동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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