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으로 받으라

  • 입력 2015.02.27 17:26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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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목사 (아름다운교회)
[프로필]
▣ 순복음 신학교 교수
▣ 일산기독교연합회 회장
▣ 사랑이 있는 마을 담임
▣ 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전직 대통령의 주치의를 하던 J원장이 2월18일 우리 교회에서 체질과 음식에 관한 강의를 했습니다. 그는 사람을 보기만 해도 성격까지 정확하게 맞춥니다. 매일 50여 명, 20~30년 동안 사람들을 진료하다보면 저절로 그렇게 된다고 합니다. 그의 강의에 공감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사를 보면 아침은 주부가 차려주는 대로 먹고, 점심에는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사 먹고, 저녁은 회식을 하게 됩니다.그런데 우리나라 회식문화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회식 장소와 음식은 주도자에 의해 결정이 됩니다. 때로는 고기를 먹기 싫어도 먹어야 하고, 술을 못해도 해야 합니다. 노래방에서 떠들고 노는 것이 싫어도 가야 합니다. 음식은 즐겁게 먹어야 합니다. 그래야 몸에 유익이 됩니다. 그런데 회식을 가게 되면 때로는 먹기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게 됩니다. 모든 병은 맞지 않는 음식을 억지로 먹을 때 생긴다고 합니다. 자신의 음식 취향이 아닌 것을, 몸에서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계속 먹다보면 누적이 되어 나중에 병이 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체질에 따른 음식의 유형, 몸에 좋고 안 좋고의 여부를 모른다 해도 음식을 먹고 난 후 몸의 상태로서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먹고 나서 속이 편하고 뒤탈이 없고 기분이 좋으면 자기 몸에 맞는 것입니다. 반면에 더부룩하고, 설사가 나고, 아프면 맞지 않는 것입니다.8체질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60-70%는 목(木)체질이라고 합니다. J원장은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호랑이 체질’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목 체질은 고기를 먹어야 합니다. 육식이 보약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 고기 먹어야 할 체질이므로 적당히 고기를 먹어야 합니다. 사랑이 있는 마을에 Y목사가 암으로 인해 상당 기간 머물렀습니다. 한번은 Y목사가 힘이 없어 보이기에 고기를 먹으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암에 걸리면 제일 먼저 고기를 끊습니다. Y목사도 역시 고기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제 말을 듣고 고기를 먹고 나서는 생기가 났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Y목사는 고기를 먹어야하는 목 체질이었습니다. 오래 전 이○○ 박사가 채식을 강조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분은 고기가 맞지 않는 체질이었고, 고기를 금하는 종교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채식이 맞았을지 모르지만 만약 전 국민이 그의 말을 듣고 그대로 실천했다면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었을 것입니다.

 

반면에 금(金) 체질은 잎채소가 보약입니다. 금 체질의 사람은 고기를 먹으면 배가 아프고 탈이 납니다. 체질은 어릴 때의 음식 습관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유전에 의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체질을 알고 음식을 가려 먹는 일은 건강관리를 위해 바람직하고 권장할 만합니다.J원장의 강의로 인해 저를 비롯해서 참석자들은 많은 지식을 얻고 건강관리를 잘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융통성의 부족으로 인해 극단으로 나갈까 염려가 되어 적당히 할 것을 당부를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어떤 이론도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예외가 있고, 지나치면 도리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질상 먹지 말아야 할 것도 먹고 싶을 때는 먹어도 과하지만 않으면, 또 연속적으로 먹지만 않으면 괜찮습니다. 요즘은 웰빙 바람으로 인해 고기를 멀리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암 환자들의 상당수가 암으로 인해 죽는 것이 아니라 영양실조로 죽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영양관리는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고 균형 있게 골고루 먹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확실한 건강 관리법은 없습니다.

 

바울은 외식하는 자들로 인해 성도들이 음식 문제로 혼란을 겪자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할 터이나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딤전 4:3~5)고 가르쳤습니다. 우리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정해 놓은 생명의 날까지 아프지 않고 살다가 가는 방법 중의 하나는 음식을 가리지 말고 골고루 먹는 것입니다.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감사합니까? 감사와 찬송으로 살면 금년 한 해도 탈없이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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