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자성과 통찰에 주목키로

  • 입력 2015.03.13 14:4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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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종교개혁500주년 기념사업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철환 목사)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성과 통찰에 무게를 둔 변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위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의 쇄신을 위해 한국교회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성과 시대가 요구하는 교회 상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필요하다”면서 “종교개혁500주년특별위는 한국교회의 자성과 통찰에 주목하려고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개혁을 말하면 개혁하는 주체와 개혁의 대상이 생김으로 다툼이 일어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은 가장 개혁적이며 혁명적인 일이었지만 개혁이나 혁명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회개를 말씀하셨다”며 “한국교회 개혁이라는 명제로 개혁의 칼을 드는 것이 아니라 자성과 통찰을 기반으로 한국교회의 변혁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는 방향을 전했다.

아울러 종교개혁자들이 주장했고 성서에 언급된 세 가지 사상, 곧 △나그네로 살기 △거지로 살기 △머슴(종)으로 살기를 근간으로 각종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특별위는 먼저 오는 4월18일 종교개혁500주년기념 기독교 아고라 500인 회의를 개최함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 회의는 일반 목회자와 다양한 연령층의 신도들에게서 한국교회 변화를 위한 바람들을 청취, 취합하여 2017년 종교개혁500주년 기념일까지 한국교회 변화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10월31일 종교개혁 기념일로부터 2017년 종교개혁500주년 기념일까지 3회에 걸쳐 세 가지 사상을 기반으로 기념예배와 문화축제가 진행된다.

2017년 당해를 위해서는 한국교회 일치와 문화운동으로서 2017년 8월 초 한국교회의 날을 구상중이며 이를 위해 본 위원회 중심으로 오는 6월 독일교회의 날 본부를 방문한다.

특별위 위원장 김철환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우리의 메시지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에 고민도 많이 했고 공부도 많이 했다”면서 “루터가 종교개혁의 기치로 내세운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말씀이 오늘날에도 개혁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세습하지 말자라거나 종교세를 내자는 것 등은 전체에게 던지는 개혁의 메시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루터의 세 가지 가치를 토대로 ‘나부터 개혁하자’라고 촉구하면서 7000만 동포가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위는 이를 위한 종교개혁 3대 다짐으로 △나그네로 살자 △거지로 살자 △머슴(종)으로 살자를 정하고 이에 맞춰 욕심 내려놓기 운동, 낮아지기 운동, 섬기는 운동으로 전개시켜 나간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2017년 10월31일이 루터회 총회장으로서 공식적인 임기 마지막을 맞는다. 끝까지 이 일을 책임지고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는 2014년 기독교한국루터회가 교회협 실행위원회에 요청하여 구성됐으며 교회협 가맹교단에서 파송한 위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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