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밀리, 유가족 정서치유세미나 마련

  • 입력 2014.05.15 18:03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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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밀리 이모션코칭센터(원장 김향숙) 주최로 유가족 정서치유세미나가 장·단기 과정으로 두 차례에 걸쳐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소중한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 뿐 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 원치 않은 악재 등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들의 정서치유를 위해 마련됐다.

유가족은 죽음의 최대 희생양이며 고통의 최고 당사자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애끓는 고통은 평생을 가며 부모를 잃은 자식의 비통은 무덤까지 간다. 이들 대다수는 정서에 심각한 손상을 입으며 이는 억울함, 분노, 슬픔, 애통, 후회감, 그리움, 아쉬움, 외로움, 자책감, 원망감, 불안감, 두려움 등의 부정적 감정들이다.

산더미같이 밀려온 부정적 감정들이 제때,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축소, 회피, 방임, 억압, 폭발 등의 바람직하지 않은 모양으로 표출되고, 청각기능상실, 위장장애, 편두통, 소화장애 등 신체에 이상이 오기도 하고, 정서적으로는 우울증 등 심리적 문제를 거쳐 자살에 이를 수 있다.

하이패밀리 치유세미나의 핵심 키워드는 ‘정서(emotion)’다. 예술치료의 한 분야인 동작치료를 활용하여 ‘모션(motion, 동작)’으로 ‘이모션(emotion, 정서)를 치유한다. 몸, 특히 신체움직임을 치료적 도구로 활용하게 되는데, 이는 마음 치유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정서치유세미나는 1단계 정서인식, 2단계 정서표현, 3단계 정서정화, 4단계 정서전환, 5단계 정서이입, 6단계 정서조절 등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궁극적인 목표를 정서를 객관화시켜 조절할 수 있게 함이고, 정서조절단계에 이르면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게 된다.

각 단계에서 호흡, 소리, 움직임의 질, 리듬성, 적극적 상상(active imagination), 터치(touch), 접촉(contact), 몰딩(molding), 양극성, 자세(posture), 역할극(role play), 이미저리(imagery) 등의 기법이 활용된다.

주강사이자 정서치유전문가인 김향숙 박사는 “넋 놓고 세월이 흘러가길 기다린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와 일상으로 복귀하기까지 밟아야 할 단계들을 차곡차곡 밟아야 한다”고 정서치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유가족들 혼자의 힘으로 감당하기에는 벅찬 시간들을 전문가와 함께 치유할 수 있는 정서치유세미나 단기과정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장기과정은 7월3일~9월4일까지 주 1회 총 10회기로 진행된다.(www.hifamil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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