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이 장학금 낳아 인재양성의 비전 대물림

  • 입력 2015.03.20 14:4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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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담임 최종천 목사)가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라는 목회비전 아래 양성한 인재들이 힘을 모아 또 다른 인재양성에 나섰다.

분당중앙교회 ‘해외인재양성 장학생’ 출신 가운데 총신대와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재직 중인 교수 11명은 최근 ‘분당중앙장학생 출신 총신교수 정기장학금’을 조성하고, 18일 오전 총신대 양지캠퍼스 100주년 기념관에서 첫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분당중앙교회 차원에서 별도로 교수연구기금 전달식도 병행했다.

총신대 김희석 교수(구약신학)에게 500만원을 지급했으며, 총신 신대원 교수·학생 1500여명에게 점심식사(총 1500만원 상당)를 대접했다.

이번에 참여한 분당중앙장학생 출신 총신교수는 신현우(신약신학)·이풍인(신약신학)·김희석(구약신학)·라영환(조직신학)·박성민(조직신학)·김요섭(역사신학)·안인섭(역사신학)·문병호(조직신학)·박현신(설교학)·손병덕(사회복지)·정창욱(신약신학)교수 등 11명이다.

분당중앙교회는 1991년 설립 이래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를 3대 비전 중 하나로 삼고, 현재까지 50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특히 총신대에 그 동안 지급총액 10억 원 가량으로 가장 많은 장학금을 기부한 교회이기도 하다.

교인 수에 비해 예배당이 비좁아 오랫동안 불편함이 많았지만, 최종천 담임목사의 신념과 교인들의 지지·헌신으로 새로운 예배당을 짓기보다는 지금껏 장학·선교·구제에 힘써왔다.

분당중앙교회는 장학사업과 관련해 국내는 물론 1기에서 6기까지 2년 단위로 해외장학생을 선발해 장학지원을 해왔으며, 그 결과 현재까지 분당중앙교회 해외장학생 출신 중 박사학위를 취득자만 130명 정도이고, 그 중 총신 교수로 재직 중인 이들만 11명에 달하게 된 것.

이에 지난 2월말 경 분당중앙교회 해외장학생 출신 11명의 총신 교수들은 자신들의 학업에 도움을 준 것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정성을 모아 최종천 목사를 만나 이 같은 뜻을 전했으나, 최 목사는 “뜻은 고맙지만 이 돈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에 임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고 요청, 차제에 교수 11명이 정기장학금을 조성하게 됐다.

이날 전달식에서 최종천 목사는 “분당중앙교회는 설립 초기부터 기독인물양성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기도와 실제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목회 7년 후 1차 안식년을 마친 뒤인 2000년 초에 장년 주일 출석 3000명이 넘어 이미 비좁아 건축을 해야 할 시점에서, 전 교인들에게 ‘건축 대신 당시 건축예상비용으로 추정되는 200억 원을 향후 20년간 인재양성에 투자하고, 건물 대신 인물을 세워 역사와 인류에 기여하고 20년 뒤에 그 결과에 대해 평가해 보자’고 제안한 것이다.

분당중앙교회는 이제까지 장학금으로 현금 50여억 원과 구입가 150억 원 이상의 교회 부지를 장학금으로 기부함으로, 20년 내에 200억 원을 기부하기로 한 약속을 완료했다.

최 목사는 “6년 후인 2020년에는 그 결과를 정리하고 평가해 보려고 한다. 오늘 분당중앙장학생들이 이렇게 훌륭히 성장해 후배양성을 위해 고귀한 헌신을 하는 것을 보니 무척 감격스럽다”며 “이렇게 세워진 기독인재들이 한국의 교회와 사회, 그리고 세계 인류를 위해 공헌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분당중앙 장학생 출신 총신 교수들은 “분당중앙교회의 배려로 예전에 받은 은혜에 보답할 뿐 아니라 후배들을 돕는 보람도 느낄 수 있게 되어 더욱 감사하다”며 “이 일을 통해 학생들에게 도전과 격려가 되고, 분당중앙교회 교인들도 자부심을 느끼며, 한국교회와 사회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분당중앙교회는 오는 9월30일 ‘분당중앙교회 해외 인재양성 장학생 출신 초청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장학생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사회에 ‘기독인재 육성’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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