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총회 아베 정부 규탄 성명 발표

  • 입력 2014.05.16 08:2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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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경화 일로로 지속되는 일본 사회와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미명 하에 평화헌법 해석을 변경하고, 이를 통해 집단적 자위권을 정당화하여 다시금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박동일 목사)가 우려를 표명했다.

기장 총회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아베 정부는 집단적 자위권 정당화를 즉각 중단하고 평화헌법을 지켜나가라”고 촉구했다.

기장 총회는 “아베 정부가 최근 외교와 안보 정책의 기본사상으로 삼고 있는 ‘적극적 평화주의’는 표면적으로 집단적 자위권을 통해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평화헌법의 해석 변경을 통해 일본 단독으로도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반평화적인 국가전략”이라며 “이는 필연적으로 동북아의 군비경쟁을 촉발하게 되고, 긴장의 고조로 이어지게 되며, 상존해온 역내 영토 분쟁이 순식간에 무력충돌로 휘발될 수 있는 고도의 불안정한 상태를 지속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북아시아 평화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아베 정부는 마태복음 26장52절의 ‘칼을 쓰는 사람은 모두 칼로 망한다’고 기록한 바와 같이 군사력 보유를 통한 평화주의는 참 평화를 이룰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군국주의의 최후가 부흥강국의 길이 아니라 전 세계를 화약고로 만들어 모두가 함께 망하는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전했다.

기장 총회는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는 제국주의 하에서 자행된 모든 국가범죄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국가적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 변화에 편승하여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를 당장 멈추어야 한다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 약속인 평화헌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왜곡해석을 비롯한 이에 대한 어떠한 개악 시도도 멈추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이 땅에 정의와 생명, 평화를 이루기 위해 기도하며 실천하는 신앙인으로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이해관계를 정의 평화 생명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며, 동북아에서 ‘전쟁 없는 평화’ 세상이 이뤄지는 그날이 오기까지 평화헌법 수호와 이를 위한 연대를 광범위하게 펼쳐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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