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유병언 일가 법의 심판 받으라” 촉구

  • 입력 2014.05.16 16:3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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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16일 성명서를 통해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사고 이후 사이비 이단 집단인 구원파의 유병언 교주 일가가 보이고 있는 행태는 그야말로 추악함 그 자체”라고 비난하고 “유병언 일가는 숨거나 도망가지 말고 법의 심판대 앞에 서라”고 촉구했다.

한기총은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심판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병언과 그 일가는 철저하게 숨거나 도망 다니기에 급급했다. 무엇이 두려워 신도들을 앞장세워 시위나 농성을 하게 하고, 검찰이 수사하지도 못하도록 조직적이게 방해하는가”라며 “‘법 위에 금수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법치주의 대한민국을 철저히 농락하고 있는 유병언과 그 일가는 반드시 법의 심판대 앞에 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병언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도피 혹은 잠적하고 있는 상황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검찰이 사건의 핵심인 이들의 신병 확보조차 못했다는 사실에 개탄한다”며 “사법당국은 해외에서 도피중인 자들에 대하여도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잡아들이고 범죄 사실에 대하여 단죄”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사고 이후 수습과정에서 들어가야 할 돈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이 예상된다. 사고를 내고 꽃다운 어린 생명을 죽음으로 내몬 이들이 버젓이 돈을 움켜쥐고 숨겨놓고 있는데 그것을 몰수하지 않고 국민의 혈세로 사고 수습을 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이냐며 “유병언 일가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탈취했던 모든 재산을 찾아내 몰수할 것”을 촉구했다.

한기총은 “신도들을 사건의 중심으로 끌고 와서 혼란스럽게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본인들이 직접 검찰의 조사에 응하고 범죄에 대한 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신도들은 그대들이 믿고 따르는 교주를 숨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깨닫고 바른 신앙의 자세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덧붙여 “거듭 강조하지만 기독교복음침례회는 기독교를 빙자한 유병언의 사교이므로 절대 현혹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향후 사이비 이단 집단이 ‘기독교’, ‘예수’, ‘선교회’ 등의 정통 기독교적 용어를 사용할 수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한기총은 “아직도 실종상태인 우리의 아들과 딸이 하루빨리 차가운 물속에서 찾아져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만을 바라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며 “정부와 구조본부는 단 한명의 실종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고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라며, 사고 수습과 대책에 만전을 기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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