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연합 부활절예배 ‘전국교회 동참 촉구’

  • 입력 2015.03.30 22:2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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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기관이 아닌 교단들이 모여서 드리는 2015 부활절연합예배가 부활주일인 4월5일 오후 3시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 주제는 ‘그리스도의 부활, 화해와 통일로’이다. 설교는 예장 합동 총회장 백남선 목사가 맡게 되며,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는 축사를 맡게 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같은 날 오후 5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단독 개최하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는 새벽 5시 서울 중앙루터교회에서 부활절예배를 드린다.

때문에 한교연은 교단연합으로 개최되는 연세대 노천극장에서의 부활절연합예배에 무게중심을 두는 모양새다.

한국교회 교단 연합으로 구성된 2015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대표대회장 이신웅 목사)가 주관하는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지난해에 새벽 5시에 드렸던 것을 오후 3시로 시간을 옮겼다. 성도들이 각자 교회에서 새벽예배를 드린 후 오후 3시에 한자리에 모여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고 축하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한교연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는 “각 연합기관이 부활절연합예배를 주최할 경우 교단들은 각자 가입한 연합기관별로 갈라져 따로따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모든 교단들이 연합하여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연합기관은 울타리 역할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올해 3개로 나뉘어 드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4월5일 오후3시에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한국교회 모든 교단이 연합해서 드리는 부활절연합예배에 성도들이 모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양 대표회장은 앞서 발표한 부활절메시지에서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회개와 영적·도덕적 갱신으로 재무장해 교회 일치와 연합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갱신으로 재무장해 교회 일치와 연합에 더욱 힘을 쏟자”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가난과 질병, 장애와 차별로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이웃들이 너무나 많다”면서 “한국교회는 무엇보다 희생과 섬김의 낮은 자세로 사회적 약자의 손을 잡아주고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야 한다. 특히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의 씻을 수 없는 아픈 상처를 감싸주고 보듬는 일에 한국교회가 앞장 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과 이념, 사상과 정치, 종교 문제로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을 적으로 간주해 정죄하는 극단적인 배타주의에서 벗어나야만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다”면서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이 부활의 영광으로 이어졌듯이 한국교회가 오늘의 고난을 밑거름으로 다시 일어설 때 부흥의 씨앗이 싹트게 될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기총과 NCCK가 번갈아 부활절연합예배를 개최하기로 한 합의가 깨진 이후 한국교회는 2개의 부활절예배를 드려왔다. 하지만 한교연의 태동에 즈음해 교단연합 주최의 부활절예배가 추가로 생겨남으로 크게 3개의 부활절예배가 드려지게 됐다.

이러한 부활절예배의 분열에 각자 주최측들은 “갈등이 아닌 서로의 입장과 상황을 인정하는 새로운 형태의 연합과 일치”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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